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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산경선]손학규 ˝민주당 특정 패권세력 포로돼˝

입력 2012.09.08. 18:28 댓글 0개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8일 "어쩌다가 민주당이 특정 패권세력의 포로가 돼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꼴이 됐느냐"며 친노 대표 주자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부산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새로운 당권 세력이 통합의 정신으로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기득권을 챙기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할 것을 기대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섰다. 당선이 확실한 종로를 버리고 사지인 부산에 출마해 기득권을 버리는 모범을 보였다"면서 "노무현 정신은 패권주의 타파를 위한 자기 헌신"이라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의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 각각 출마한 김영춘·김부겸 전 의원을 거론하며 "이분들은 쉬운 지역구에서 편하게 의원 배지를 달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낙동강벨트'를 수호하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며 지역 맹주를 자처하지도 않았다"며 "이들이야말로 패권주의와 기득권을 타파한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추켜세웠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경남(PK) 지역의 '낙동강 벨트'를 이끌었던 문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손 후보는 "입으로는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한다면서 헌신과 희생을 외면하고 신 지역주의에 스스로를 가둬 놓고 '바보 노무현'을 추모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인질 삼아 기득권 구축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온몸으로 지역주의와 기득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의로운 사람들, 과연 누가 진짜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는지 묻고자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영남 대 비영남의 지역구도,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구도로는 안 된다. 잃어버린 600만표를 다시 찾겠다. 중산층의 마음을 다시 찾아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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