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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팀장 ˝안철수로부터 뇌물 받은 적 없다˝

입력 2012.09.08. 18:27 댓글 0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랩(안철수연구소) 설립 초기 산업은행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뇌물을 공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산업은행 전 팀장 강모 씨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산업은행 벤처기업투자팀장으로 근무했던 강 씨는 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은행이) 내가 쫓아가 투자를 부탁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안 원장)그 분한테서 뭘 받을 건 아니었다"고 뇌물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산업은행이 오히려 안랩에 투자를 권유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뇌물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강씨는 이어 "이사회 참석하고 순두부 하나 얻어먹은 것 밖에 없다"며 "우리가 쫓아가서 제발 투자를 받아 달라고 그랬던 상황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전화를 걸어와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가 이날 밝힌 정 위원과의 통화 내용은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 그와 관련해 투자팀장인 강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고, 안 원장이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강씨는 산업은행 재직 당시 벤처기업에 산업은행 자금을 투자해주는 대가로 해당 기업의 주식과 현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2002년 4월 구속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안 원장이 강씨에게 수억 원을 투자받은 대가로 1억원 어치의 주식을 줬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검찰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때 수사를 담당했던 주임 검사가 '안 원장, 불출마 협박' 논란의 당사자인 정준길 공보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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