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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차기회장 합의추대 '점화'

입력 2017.11.14. 10:51 수정 2017.11.14. 11:05 댓글 0개
김상열 회장, 합의추대 조건…"연임하지 않겠다" 공식 선언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지역 상공계 수장을 뽑는 광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이 계속해서 '합의추대' 형식을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광주상의 회장은 19~20대 이승기 회장, 20~21대 박흥석 회장, 현 22대 김상열 회장은 모두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됐다.

14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은 최근 열린 상임의원회 회의에서 '내년 3월로 다가온 차기 회장 선출은 '합의추대' 방식으로 가야 된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내년 3월께로 다가온 차기회장 선출 방식을 '합의추대' 쪽으로 일단 점화시킨 셈이다.

김 회장은 부회장, 상임의원, 감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공식회의 석상에서 "내년 차기 회장을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한다는 조건으로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출된 그는 평소 사석에서도 회장직을 한 차례만 하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늘 상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합의추대' 방식에 일찌감치 불을 지핀 배경으로는 전국적으로 비교해 볼 때 광주처럼 상의회장 선거가 치열한 곳이 없고, 선거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기업들이 양분되는 등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평소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뜻이 전해지자 광주상의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건설,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대여섯 명의 차기회장 후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 회장 선거는 합의추대가 이뤄 지지 않을 경우 회장 선출에 앞서 이뤄지는 의원 선출 과정에서부터 양종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초대부터 전통적으로 제조업계 기업출신 회장이 다수였던 회장직을 2002년부터 15년간 건설업계가 독주하면서 제조업계가 힘을 결집할지도 관심 사항이다.

광주상의는 회장 선거에 앞서 내년 2월말에서 3월초께 의원선거를 먼저 치르게 된다.

80명을 뽑는 의원 선거는 기업체 회원사에서 70명을, 경제관련 공익단체에서 특별의원 10명을 선출하게 된다.

의원선거 투표권은 3년 동안 회비를 완납한 상의 회원들에게 만 주어진다. 의원 선출이 끝나면 2주 이내에 80명의 의원들이 임시의원 총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에 앞서 회장 입후보자들은 의원총회일 기준 일주일전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된다. 1명만 입후보 하면 해당 후보자가 회장으로 추대되지만 복수의 후보가 입후보 하면 투표를 통해 다득표자가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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