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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희생자 시신 교도소 감시탑 지하에 유기, 콘크리트로 밀폐'…현장 조사

입력 2017.11.13. 14:30 수정 2017.11.13. 14:35 댓글 0개

【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시신을 옛 광주교도소 안 감시탑 지하공간에 유기하고 입구를 콘크리트로 밀폐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5·18기념재단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 때 교도소 주변에 묻었던 시신을 꺼내교도소 제1감시탑 지하 공간에 유기한 뒤 콘크리트로 입구를 막았다는 이야기를 상사로부터 전해들었다'는 옛 광주교도소 교도관의 제보가 들어왔다.

기념재단 측은 현재 5·18 당시 근무했던 교도관과 1감시탑 주변 지하 공간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있다.

또 옛 광주교도소 시설물을 소유한 법무부에 협조를 요청, 1감시탑 지하에 또 다른 지하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기념재단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날 굴착기를 동원해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에서 2m 떨어진 곳부터 폭 2.5여m, 길이 40m의 2구간에 대한 기초 작업을 진행했다.

흙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를 제거했으며 이르면 15일부터 호미와 삽 등을 이용해 흙을 조금씩 깎아내는 방식으로 본격 발굴작업을 진행한다.

2구간 바로 옆에 해양도시가스관이 매설돼 있고, 앞서 1.4m까지 파내려간 곳의 영향으로 지반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충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한 뒤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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