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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도소 암매장 2구간 발굴작업 시작

입력 2017.11.13. 10:21 수정 2017.11.13. 10:31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인 옛 광주교도소 발굴 1구간 작업이 종료되고 교도소 북측 담장으로 근접한 2구간 작업이 13일 시작됐다.

5·18기념재단과 대한문화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굴착기를 동원해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 옆에 깔려 있는 40m 길이의 콘크리트 부수기를 하며 2구간 기초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초작업이 이날 마무리되면 대한문화재연구원 조사원 등은 14일 부터 호미와 삽 등을 이용해 흙을 조금씩 깎아내는 방식으로 본격 발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굴작업 2구간에는 해양도시가스관이 매설돼 있어 신중하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념재단 등은 교도소 북측 담장에서 4~5m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1구간 발굴작업을 진행했다.

작업 중 땅속 1m 깊이 지점에서 확인되지 않은 통신선과 상하수도 배관 등 8개가 발견돼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또 1구간은 최대 1.4m 깊이의 구덩이를 팠지만 유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재단 측은 발굴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2구간 작업을 재개했다.

발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구간은 5·18 당시 3공수여단 16대대가 주둔했던 교도소 북측(담양 방면) 담장 바깥쪽, 감시탑 앞부터 경비교도대 입구까지의 언덕길 총 117m 중 언덕 가장 아래쪽 40m 부분이다.

3공수여단 본대대장이었던 김모 소령은 1995년 5월29일 서울지검 조사에서 1980년 5월23일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사병 5~6명과 12구의 시신을 이 곳에 암매장한 사실을 털어놨다.

김 소령은 '야산과 논이 보이는 방면의 (교도소)담장 3m 지점에 가마니로 2구씩 시체를 덮어 같은 장소에 연결해 묻었다'며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암매장한 장소를 남겼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가스관에 '잔류 가스가 남아있지 않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가스관이 추후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발굴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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