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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역 참사 구호' 인연 윤장현 시장 익산 명예시민 된다

입력 2017.11.09. 15:29 수정 2017.11.09. 15:37 댓글 0개
‘이리역 폭발사고 40주년 추모행사’서 명예시민증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지난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구호활동에 나섰던 윤장현 광주시장이 40년 만에 명예 익산시민이 된다.

광주시는 9일 윤장현 시장이 오는 11일 익산역에서 열리는 '이리역 폭발 40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해 정헌율 익산시장으로부터 명예 익산시민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명예 시민증 수여 이유에 대해 "1977년 11월11일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군의관으로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민첩한 초동대처로 많은 생명을 살렸다"며 "평생을 생명존중 사람중심의 가치를 안고 살아온 윤 시장의 삶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익산민예총은 다큐멘터리 '이리 화약연화' 제작자료 수집을 위해 윤 시장과 인터뷰를 갖고 이리역 폭발사고 상황과 의료지원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시장은 "당시 광주국군통합병원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중 TV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즉시 위생병과 간호부사관 20여명을 모아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당장 출동해야 하는데 병원장과 연락이 안되고 당직사령은 명령 없이는 출동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하지만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생각에 이리역 근처 남성고등학교 강당에 의료장비를 펼치고 구호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명령 불복종이라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생명이 먼저라는 신념대로 부상자를 치료하며 뜬눈으로 날을 샜다.

윤 시장은 "다행히 다음날 현장을 찾은 군 고위 간부들이 '먼 광주에서 빨리 출동해 초동대처가 잘됐다'고 격려해줬다. 덕분에 공식적으로 의료텐트가 차려지고 3개월에 걸쳐 부상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신귀백 익산 민예총 회장은 "11일 상영될 이번 다큐멘터리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의 안타까운 역사를 기억하고 치유의 과정을 통해 익산의 새로운 미래를 맞자는 취지로 제작했다"며 "민첩한 판단력으로 많은 생명을 구하고 익산시민들에게 큰 힘이 돼 준 윤장현 시장께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명예시민 선정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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