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과 치과 치료

입력 2004.05.03. 09:02 댓글 0개
만성 신부전 환자 중 식이 요법이나 약물 치료만 받고 있는 초기 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서 치과치료시 특별한 차이점은 없다. 오히려 일반적인 치과 치료가 시행될 경우 일반 환자에 비해 더욱 더 적극적인 치료와 구강위생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후 환자가 투석치료나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경우 이와 같은 적극적인 치과치료가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환자가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경우 고려하여야 하는 문제가 있다. 치료 시기와 감염 가능성이다. 치과 치료 시기는 투석 다음날 오전이 적절하다. 투석 당일에는 환자의 투석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관계로 출혈이 될 우려가 많으며 환자도 피곤한 상태이다. 하지만 투석 다음날 오전은 항응고제의 영향이 없으며 환자의 전신 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혈액 투석을 위한 혈관 수술 자리가 감염 가능성이 많은 관계로 치과 치료전 항생제를 사전 복용시키는 경우가 있으나, 투약의 필요 유무는 치료 술식의 종류에 따라 판단이 필요하다. 만약 환자가 신장 이식을 앞두고 있다면 구강내 임상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철저히 하여 충치, 잇몸질환(풍치, 치주염), 사랑니 주위의 염증(지치 주위염), 치아뿌리의 염증(치근단 병소) 등 감염이 가능한 병소를 미리 제거해야 한다.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현 상태의 구강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정확한 구강 위생 관리 요령을 배우는 것이다.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신부전 치료에 지친 환자들에게 구강 위생 관리를 위한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은 환자뿐만 아니라 치료자들의 끈기를 요하는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이는 환자의 고통 완화를 위하여, 성공적인 신장 이식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문의 ds1103@dentizen.co.kr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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