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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관청에 가지 않는 '인터넷 결혼식'으로 전환

입력 2017.11.09. 09:53 댓글 0개

【 헬싱키( 핀란드) =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핀란드 국민은 앞으로 치안판사 사무실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던 종전의 관행을 깨고 인터넷으로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준 정부기관인 핀란드 혁신기금 시트라(The Finnish Innovation Fund Sitra)가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핀란드 정부의 혁신 설계를 맡고 있는 시트라는 "행정관청에서의 혼인 서약"을 디지털화하는 안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이는 전직 국회의원인 요니 바크만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핀란드에넌 정부 산하 치안국이 9곳이 있으며 600명의 공무원을 거느리고 있다. 바크만은 디지털화가 진행될 수록 행정관청의 사무실은 실제로 존재해야 할 중요성이 점점 감소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모든 국민이 자신의 주소를 관청에 나가 신고해야만 하도록 법률상 규정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새 주소를 신고하고 있다.

바크만은 "사람들이 결혼식도 관청에 나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한다면, 행정관청의 필요성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각지의 행정관청은 핀란드 인구등록소와 2020년까지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에서는 행정관리들 외에도 각 종파의 종교지도자나 사제들 역시 결혼식을 주재할 권리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바크만은 앞으로 인터넷 결혼식을 시행하더라도 종교 단체가 주재할 수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바크만의 건의에 대해 핀란드 정부는 "신속한 결정을 내릴 것"을 선언하고 있으며 핀란드 인구등록소 역시 국민 편의와 디지털 서비스 강화 측면에서 대단한 개선이라며 이를 환영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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