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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붕괴사고 수사 경찰, HDC 관계자 본격 소환한다(종합)

입력 2022.01.25. 12:1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수색·구조작업 장기화 전망에 따라 신속 수사 결정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5일째인 25일 오전 구조당국 등이 31층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1.2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주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을 본격 소환해 조사한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25일 이번 주부터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을 불러 아파트 시공 과정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이들의 소환을 미뤄왔다. 붕괴사고 현장 내·외부를 가장 잘아는 이들이 수색·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수색·구조작업이 장기화 할 조짐을 보이자 이들의 소환 조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뤄지면, 붕괴사고 원인 규명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구조작업이 장기화 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붕괴사고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이 아파트 골조공사 하청업체 대표 A씨를 입건했다. A씨가 받는 혐의는 건설산업기본법상 재하도급 금지 위반이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골조공사 하청을 받은 A씨가 타설작업 일부 공정을 레미콘업체에 재하도급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건설사업자는 도급받은 건설공사의 전부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 부분의 대부분을 다른 건설사업자에게 하도급할 수 없다.

경찰은 건설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이 같은 일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 A씨를 불러 정확한 계약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42명을 조사해 이 중 11명을 입건했다. 14명은 출국금지 조처했다. 현대산업개발 본사 등 총 29곳을 압수수색,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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