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무주공산' 전남지사 선거 조기 점화…박지원→이개호→?

입력 2017.11.08. 14:32 수정 2017.11.08. 14:45 댓글 1개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의 국무총리 임명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도지사 선거전이 조기 점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 장성 함평 영광)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목포) 의원 등이 사실상 출마선언을 하면서 지역정가가 후끈 달아 오르는 양상이다.

8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그동안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던 민주당 이개호의원이 입을 열면서 이미 전남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와 `빅매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광주CBS 매거진에 출연해 "여론조사도 1위이고 권유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 요즘은 이런 상황이 거세다보니 출마 쪽으로 많이 기울어가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전남도에서 행정국장, 문화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실·국장을 6년 하고 행정부지사를 3년 가까이 했다. 광양, 여수, 목포에서 부시장을 했다"면서 "그런 경력들로 인해 '전남도정을 당신보다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이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국민의당을 향해 포문을 열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SOC(사회간접자본) 홀대론에 대해 "호남 SOC 예산은 전체 평균 삭감률 30%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16% 줄었다"며 "우대받지 못하면 차별이냐. 이간질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국민의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동안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황주홍(장흥 강진 고흥 보성) 의원 등이 호남홀대론을 줄기차게 제기해왔다.

추석연휴 동안 전남 구석구석을 돌고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비친 국민의당 박 전 대표도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CBS 라디오에 출연,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한 물음에 “전남지사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며 “지난 8월 휴가에 이어서 추석 연휴 광주·전남,북, 특히 전남을 샅샅이 돌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사실상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사회자의 확인 질문에 “그러면 맞다. 확대하여 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후 전남지역 축제장 등 곳곳을 돌고 있다.

지역구인 목포로 매주 금요일에 내려가 월요일 새벽에 서울로 오는 이른바 `금귀월래' 를 무색케할 정도로 주중에 전남에 머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6일 전남대학교에서 있은 특강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대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3일 전남도청이 있는 무안 남악 국민의당 전남도당 행사에도 통일관련 강연을 한다.

이날 전남도청 기자단과 간담회도 예정하고 있다. 전남지사 출마와 관련돼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내에서는 이 의원 이외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또 최근 불출마를 공식한 한 장흥 출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대신해 또다른 지역 출신 친노, 친문 인사의 이름도 거론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수차례 전남지사 예선전에 나섰던 주승용(여수을) 의원 역시 정기국회가 끝나면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장만채 전남교육감 역시 재선 교육감으로 대과 없이 전남 교육을 이끈데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남지사 도전이 예상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에서 국민의당, 대선에서 민주당에 표를 던졌던 지역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당을 찍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같다"면서 "지역민의 최종선택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

정치 주요뉴스
댓글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