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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호랑이 기운 받을 전남 명소는?

입력 2022.01.19. 15:16 댓글 0개
전남 목포시 유달초등학교 교무실 앞 복도에 전시된 남한호랑이 박제. 시베리아 호랑이와 유전자 형질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 호랑이는1908년 전남 영광군 불갑사 인근에서 붙잡혀 박제로 만들어진 뒤 이 곳에 전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호랑이 관련 지명(地名)이 전국에서 전남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랑이 관련 지명은 모두 74개로, 전국(389개)에서 가장 많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에 가보면 좋을 호랑이 관련 전남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영광 불갑사

위치: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

불갑산 호랑이 조형물. 영광군청 제공

천년 사찰로 유명한 불갑사에는 호랑이 조형물이 위치한다. 

해당 지역에는 불갑산 덫고개에서 농사꾼이 파놓은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가 발버둥을 치다가 힘이 빠져 최후를 맞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당시 잡힌 호랑이는 일본 상인에 의해 박제되어 113년 동안 목포 유달초 복도에 전시돼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위치: 전남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

진도 신비의 바닷길 입구 조형물. 진도군청 제공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전남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

이곳 입구에는 무릎 꿇고 기도하는 할머니와 포효하는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약 2.8㎞의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40여m의 폭으로 바닥이 드러나‘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얽힌 설화의 내용은 과거 해변가에 호랑이가 출몰하자 나이 든 뽕할머니만 남고 다른 가족은 모도로 피난을 갔다. 

가족을 그리워한 뽕할머니가 용왕에게 기도를 올리자, 바다가 갈라져 뭍이 드러나며 온 가족이 재회했다는 이야기다. 


■여수 백야도

위치: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백야도 전경. 무등일보 제공

백리섬섬길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여수 백야도도 원래 명칭은 '백호도'였다.

인근 '힛도'의 새하얀 바위 모습이 포효하는 호랑이를 닮아서다.

힛도는 백야곶과 백야도 사이를 흐르는 수로를 부르는 말이다. 즉 힛도는 하얀 섬을 건너가는 수로란 뜻이다.

호랑이같이 사나운 사람이 살아서 '백호도'라고 불린다는 후문도 있다. 


박지현기자 5973sall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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