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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주목하는 IT기업들···인재 영입 치열
입력 2022.01.18. 17:44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메타버스 기업 선언한 '메타', MS·애플 인재 대거 영입
국내 IT 대기업들도 메타버스 인재 채용 활발
정부도 인재 육성…메타버스 아카데미·대학원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글로벌 IT 업계가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치열한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메타(옛 페이스북)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서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년 동안 MS 증강현실(AR)팀에서 100명가량이 이직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40명 이상이 메타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지난해 애플에서도 기술자 10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바뀐 사명과 함께 '오큘러스 퀘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VR분야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그간 게임에 집중됐던 VR 기술을 사회적 교류, 피트니스, 업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VR 기기 '프로젝트 캠브리아(Project Cambria)'를 공개하며,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를 앞당기는데 공헌할 기기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글로벌 IT 기업들이 메타버스 분야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유망한 시장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PwC에 따르면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2021년 1485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5000억 달러(178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영입전에 뛰어들고 있다. IT, 게임사는 물론, 통신사들도 메타버스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조건을 내걸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차세대 디지털 산업의 핵심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경력직을 특별 채용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게임, 콘텐츠,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를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이 채용하는 메타버스 분야는 ▲사업개발 ▲풀스택 개발 ▲기획(콘텐츠 및 서비스) ▲프로그래밍(클라이언트, 서버) ▲아트 등 다양한 직군이다. 블록체인 모집 부문은 ▲게임금융설계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가상자산 사업담당 등이 해당된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까지 ▲메타버스 서비스 전문 기획자 및 디자이너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자(PD) ▲메타버스 서비스 iOS/Android 앱 개발자 ▲메타버스 서비스 백엔드 개발자 ▲메타버스 서비스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메타버스 서비스 아트 디렉터 ▲메타버스 서비스 Unity 클라이언트 개발자 등 메타버스 전 분야에 걸쳐 경력직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발을 위한 별도의 조직인 '콘텐츠/플랫폼사업단'에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기존 플랫폼 강화는 물론 메타버스, NFT 등 지난해 대폭 성장한 신사업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K콘텐츠·K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했다. KT를 비롯해 VR과 AR, MR 관련 사업을 하는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를 비롯한 9개 기업과 국내 VR 및 AR 기업들의 연합체인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가 참여한다.
한화시스템 ICT부문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기획 직군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메타버스 커뮤니티 매니저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자 ▲메타버스 사업 개발 및 기획 등의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메타버스 기반 항공시뮬레이터 S/W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정부도 메타버스 분야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분야 인재양성에 3285억원을 투입해 총 2만1500명의 인재를 키우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메타버스 아카데미 2개를 신설(180명)하고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2곳을 개원한다.
특히 서강대학교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전문대학원 설립을 발표했다. 세부 전공은 ▲메타버스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엔터테인먼트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산업이 요구하는 창의융합적 역량과 기술 역량을 고루 갖춘 메타버스 인재 양성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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