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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감사위원장 연임 놓고 공무원노조-경실련 '대립각'

입력 2017.11.08. 11:53 수정 2017.11.08. 11:57 댓글 0개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시 감사위원장의 연임을 놓고 시 공무원노동조합과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대립각을 세웠다.

광주경실련은 '노조가 시 감사위원장에 대한 재연임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는 것은 감사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경실련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를 받는 당사자인 노조가 단체 행동으로 감사기관 수장의 재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감사위원회의 무력화와 시장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비춰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사회의 감사 기능을 약화시키고 시장에 인사권을 압박하는 등 공무원들의 이익을 위한 집단행동으로 비춰질 개연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공무원노조의 눈 밖에 나는 감사위원장은 단체 행동을 통해 바꾸자고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경실련은 "노조의 단결권과 합법적인 노조활동은 보장돼야 하지만, 시민들이 동의하고 함께 할 때 힘을 얻고 지켜낼 수 있는 것"이라며 "공무원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감사기관의 수장이 바뀌는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광주시장도 독립성과 감사기능을 훼손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공무원노조는 실적 위주의 과잉 감사와 노조 탄압 및 노조 간부 징계요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이유로 감사위원장 재연임 반대 서명운동을 이달 말까지 벌인 뒤 서명부를 윤장현 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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