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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 참모 차출설' 냉기류 속에 이용섭 부위원장 거취 촉각

입력 2017.11.08. 11:11 수정 2017.11.08. 11:35 댓글 0개
호남 출신 임종석-장하성 실장 "불출마" 공식화
이용섭 부위원장 NCND 행보 불구 출마론 솔솔
"선호도 1위, 출마할 듯 vs 정부 출범 초기 부담"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청와대 참모진의 내년 지방선거 차출설에 대한 국회 내 냉기류가 형성되면서 광주시장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관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입지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그동안 내년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차출론 또는 출마설이 거론된 청와대 참모는 8∼9명에 이른다. 이 중 호남 출신 이용섭 부위원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은 광주시장,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남지사 차출·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온갖 뜬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장 실장과 임 실장은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청와대 서열 1위 임 실장은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전남지사 출마 계획이 없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점에서 국정의 콘트롤타워들이 줄줄이 자리를 비우기에는 시기상조이고, 정치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내 냉기류도 만만찮다.

국민의당 최경환 광주시당 위원장은 지난 6일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출마자들 경력을 만들어주는 제조공장이냐. 정부 출범 초기인데다 북핵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청와대 참모진들의 차출·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서실장이 방조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는 직원들로 넘쳐 나면, 청와대는 누가 지키느냐"고 질타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이들의 지방선거행에 대한 청와대 안팎의 비판론에도 불구, 출마설은 여전히 견고하다. 특히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두 실장의 불출마 선언과 달리 이 부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자천타천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위원장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닷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13일 광주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8명 가운데 선호도 31.4%로 2위인 윤장현 광주시장(15.2%)보다 배 이상(16.2% 포인트) 높았다.

3위는 3선의 강기정 전 의원으로 11.5%,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9.9%로 4위를 차지했다. 후보군을 국민의당까지 확대해도 24.3%로 11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지역 내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8월 광주경총 초청 강연에 나선 것을 비롯해 종교인 단체, 대학 초청특강 등에도 모습을 드러냈거나 나설 예정이다. 방송 출연 등으로 광주에 오는 경우도 적잖다. "1주일이 멀다하고 광주를 찾고 있다"는 게 일부 지지자들의 전언이다.

한 지지자는 "이르면 11월 중순께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나라 안팎과 국회 상황이 워낙 복잡한 데다 일자리 특성상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아 선뜻 거취를 표명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시장에 뜻을 둔 한 입지자는 "절대강자가 없는 광주시장 선거전에서는 이 부위원장이 출마하느냐, 불출마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이고,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판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이 부위원장의 NCND 스탠스도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위원장 측은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국정의 최우선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에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점은 강점이나, 호남몫의 비대위원으로 치른 20대 총선에서 호남 참패를 맛본 뒤 '광주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점은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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