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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해 감식 협의체 구성…전남대 법의학교실 주도
입력 2017.11.07. 08:34 수정 2017.11.07. 08:35 댓글 0개··【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에서 발견된 유해에 대한 감식을 원할하게 진행하기 위한 가칭 '5·18 행방불명자 유골감식 협의체'가 구성됐다.
감식은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과 조선대학교 구강내학과교실이 맡는다.
5·18기념재단 측은 지난 6일 광주지검과 암매장 유해 감식 주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최종 전남대 법의학교실과 조선대 구강내학과교실이 맡도록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각 기관 등은 협의 직후 가칭 '5·18 행방불명자 유골감식 협의체'를 구성해 발견된 유해에 대한 감식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체는 검찰과 기념재단, 오월단체, 전남대 법의학교실, 조선대 구강내학과교실 등이 포함됐다.
유해가 발견되면 전남대 법의학교실팀과 조선대 구강내학과교실이 주도한다.
전남대 법의학교실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5·18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해 DNA 채취를 했고 현재 130가족과 295명의 DNA를 보관하고 있다.
또 전남대 법의학교실팀은 그동안 행불자에 대한 DNA 대조 작업을 진행하는 등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구강내학과교실은 발견된 두개골과 치아에 대한 유전자 조사 등을 벌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해가 다수 발견될 경우 현장 지원 업무를 맡기로 결정됐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전남대 법의학교실팀은 5·18 행불자에 대한 DNA 노하우가 있다. 추후에도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전남대 법의학교실이 주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80년 5월31일 '광주사태 진상 조사' 문건에는 이른바 '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민간인 27명(보안대 자료 28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단순계산으로도 16~17명의 신원과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hgryu77@newsis.com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접수창구 앞을 지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 처벌이 임박하자 의정 갈등 전면에 나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광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빈 자리를 한 달 넘게 메우던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 의사를 표하자 병원장이 직접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날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교수는 총 283명 중 92명이다. 조선대 의대 교수는 총 161명 중 46명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건넸다.두 비대위는 사직서를 취합해 조만간 학교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시까지 주 52시간 이내로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하는 준법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대학병원은 교수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공공보건의와 군의관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각 진료과를 진두지휘하는 건 교수(전문의)이기 때문이다.전남대·조선대병원은 환자가 급감한 병동을 통폐합하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향후 집단행동에 병원 측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닫자 전남대병원장은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정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현 상황에서 진료 기능 축소로 교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대 비대위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 보루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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