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文 "'밥이 제일 맛있다'던 청년, 캐스퍼 열풍 만들어"

입력 2021.12.08. 15:21 댓글 3개
“상생형 일자리, 미래 성장 전략…전폭 지원”
상생형 지역일자리 포럼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3년 만에 국내에 새로 만들어진 광주 완성차 공장 등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전략이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2021 상생형 지역일자리 포럼' 서면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양보와 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함께 잘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뤄진 전 과정이 훌륭한 상품으로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란 노동자 임금을 낮추거나 지자체의 지원을 늘리는 등 타협을 통해 기업의 공장을 지역에 유치하는 사업을 말한다. 광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하고 있다. 광주형 상생 일자리사업에 따라 세워진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현대자동차의 새 경형 자동차인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광주형 일자리' 공장 준공식에서 들었던 한 청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며 "'다녀보니 너무 좋습니다. 시설 좋고, 사람 좋고, 특히나 밥이 제일 맛있습니다'는 말이었다. 나누는 마음이 모이면 그만큼 많은 것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렇게 노동자와 기업, 지역민이 함께 꿈을 키웠고, 캐스퍼 열풍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이제 전국 8개 지역, 9개 상생 협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노사 간, 원·하청 간, 지역주민과 기업 간 다양한 상생 모델을 개발해 51조원의 투자와 13만개 일자리를 만들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기차 클러스터부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까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며 서 "길만 찾는다면 정부는 언제든지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캐스퍼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난 9월14일 오전 인터넷을 통해 직접 예약했다. 10월16일에는 청와대에서 캐스퍼를 인수하고 "경차인 데도 든든하게 보이고, 내부 공간이 여유 있어 보인다"고 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를 조수석에 태우고 청와대 경내를 시운전한 뒤에는 "승차감이 좋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캐스퍼를 개인적으로 탑승하기 위해 구매했고,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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