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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철저 준비로 효과 극대화하자
입력 2021.12.07. 15:12 수정 2021.12.07. 19:25 댓글 0개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52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양궁메카 대한민국의 위상은 물론 프로스포츠도시 광주의 위상과 경쟁력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90개국 1천100여명의 리커브 및 컴파운드 부문의 대표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단일종목 최대 규모로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에 이은 3번째다. 국제양궁대회 중 가장 역사가 깊은 대회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프로스포츠 도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당초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2 현대양궁월드컵 대회도 광주대회가 확정돼 의미를 더해준다.
광주시에 따르면 비공개 집행위원회를 개최한 세계양궁연맹(WA)이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 도시로 인구 322만명의 세계 최고 스포츠·관광도시인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제치고 광주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양궁연맹 11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10명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우수한 인적 자원, 풍부한 경기 인프라, 시민들의 뜨거운 대회 유치 열망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이로써 광주는 2015 광주U대회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2025 세계양궁선수권 대회까지 3번의 국제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2015과 2019년 국제스포츠대회를 '저비용 고효율'로 치러내며 국내 최대 국제 스포츠도시로 등극한 광주는 특히 양궁 분야에서 다양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양궁도시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유치를 환영한다. 국제 양궁메카 대한민국에서 기라성 같은 올림픽메달리스트를 길러내며 양궁도시로 이름을 자랑하는 광주가 이번 대회를 명성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두터운 선수층 확보 등 엘리트 체육 지원과 대회시설의 사후 구체적 활용 방안, 국제스포츠행사를 관광상품화하는 노력 등이 선제적으로 준비돼야 한다.
광주시가 이번 기회에 호텔 등 부족한 인프라도 살피는 한편, 무엇보다 사회·문화적 효과와 레거시 창출을 위한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준비로 국제대회 효과를 극대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
- [건강칼럼] 대화가 필요해 얼마 전 외과 동문들과 외과 교수들의 동문 이사회 모임이 있었다. 얘기는 자연스럽게 현재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전공의 사직문제로 흘러가게 되었는데, 들어보니 현재 전남대학병원의 상황은 정말 심각한 것 같았다. 예전에 외과의 한 교수당 하루 3~4건씩 하던 위암, 대장암 수술을 보조할 전공의가 없어서, 또한 마취를 해줄 전공의가 없어서 하루에 한 건도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정형외과는 아예 정규수술은 모두 취소되고 응급수술만 하고 있다고 도 했다. 교수들이 집도하는 수술이 전공의가 없어 혼자서 하다보니 힘들고 더딘데다가 교수 혼자서 전공의가 했던 잡다한 일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이제 곧 번 아웃 직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이제는 거의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지금 정부는 물러설 기미없이 계속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이야기만 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고, 학생들도 기약 없는 휴학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전체 유급 직전에 있어 내년에 새로 들어올 신입생과 합해진다면 의과대학 교육은 제대로 될 수 없을 것이고, 졸업생이 없게 되면 공중 보건의나 군의관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 열린 교수들의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20개의 의과대학 및 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해 3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아직까지 대학병원 진료는 유지되고 있지만 남아 있는 이들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래지 않아 대학병원이 무너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필자는 작년 11월부터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에서 의료계의 대표로 의정 협상단장을 맡아 정부에게 현재 붕괴되어 가고 있는 필수, 지역의료의 문제는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저 수가와 함께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형사처벌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의대증원은 지금 해결책이 아니라고 누차 강조하였다. 또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교육 역량을 감안하여 현재 해마다 증원하고 있는 3058명의 약 10% 정도인 350명 내외로 일단 증원을 더 해보고 점차 2년에 한 번씩 재평가하여 증원 규모를 재조정 해보자고도 비공식적으로 제안하였다. 그리고 의대증원 문제는 밤샘토론을 해서라도 의정 협의체 내에서 논의하여 결정하자고 누차 강조하였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일본과 영국도 의대증원을 하였지만 우리나라처럼 의대 정원 조정 과정에서 의사들의 대규모 사직이나 정부의 형사처벌 공언 등 험악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정원 결정 과정에서 의사들을 정책 결정에 참여시키고 합리적인 요구사항이 있으면 수용하였으며, 의대 증원을 점진적으로 하여 늘어난 의대 정원을 가르칠 교육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증원을 하였고, 구체적인 예산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예산이 얼마나 들며,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를 국민과 의사들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였기 때문이다.지금의 의대증원 문제는 수 십년 동안 세계최고를 자랑하던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문제점이 곪을대로 곪아 터져버린 것이다. 수 십년간 지속되던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저 수가와 함께, 결과가 좋지 않은 의료행위에 대해 과도하게 형사 처벌하는 우리나라만의 특성이 이러한 필수의료 붕괴사태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 문제점을 의대증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이러한 문제점이 결국 의사 수의 증원 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지도 정부와 의료계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의료인력 수급위원회가 있어 그곳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의료 인력을 결정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너무 숫자에 매몰되지 말고 정부와 의료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인력 수급 위원회를 결성하여 우리나라의료의 미래를 위하여 적정 의료 인력을 논의해야 한다.더 이상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정부와 의료계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기를 기대한다. 양동호 광주광역시 의사회 대의원회의장 (연합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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