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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접종→3차접종' 용어 바꾼다···12월 '60세 이상' 접종 집중

입력 2021.12.02. 15:2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횟수 불확실…기억 편리"

일상회복후 60세 이상 확진자 중 돌파감염 86.0%

2차 접종 4개월 지났다면 예약없이 3차 접종 가능

18~49세 3차 접종 사전예약…잔여백신 접종 시행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1.2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당국이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이후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3차 접종'으로 명명해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당국은 또 의료계와 함께 전 국민에게 3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특히 12월 한 달을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3차 접종 집중 기간'으로 지정하고, 2차 접종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은 별도 예약 없이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일 질병관리청에서 공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3차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그간 두 번의 접종 이후 줄어든 접종 효과를 다시 높이는 접종을 '추가접종'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3차 접종'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몇 번을 맞아야 기본접종이 완성되는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접종 횟수로 국민이 기억하기에도 편리한 부분이 있고, 추가로 진행되는 접종 관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협에선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권고문'을 통해 ▲3차 접종 적극 참여 ▲개인 방역수칙 적극 준수 ▲의심 증상 시 검사 등을 당부했다.

민양기 의협 의무이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의협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코로나19 백신 3차 부스터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민 이사는 이어 "감염 환자 발생을 줄이지 않으면 중증환자도 줄어들지 않는다"며 "2년여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접종 후 면역 효과 감소(Waning effect) 영향으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60세 이상 확진자 1만2285명 가운데 2차 접종자는 1만563명(86.0%)이었다. 60세 이상 위중증 환자 365명 중 접종 완료자는 210명(57.5%)이었다.

연령대별 주차별 돌파감염률을 보면 11월 3주에는 10월 3주 대비 2~3.5배 증가했다. 특히 10월 3주 이후부터 돌파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추진단은 60세 이상의 3차 접종 간격을 '2차 접종 후 4개월'로 단축했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 예약률·접종률은 기대와 달리 낮은 수준이다. 이에 추진단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달간 3차 접종 집중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일부턴 사전예약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본인 일정에 맞게 사전예약 후 접종이 가능하며, 예약일을 기준으로 이틀 후부턴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 주민센터, 이·통·반장 등을 통한 대리예약과 접종 지원도 이어간다.

60세 이상 고령층 중 2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났다면 이번 달에 예약없이 언제든 접종이 가능하다. 당국은 접종 분산을 고려해 75세 이상 고령층 120만명은 가급적 이달 10일까지, 60~74세 600만명은 31일까지 3차 접종을 권장했다.

정 추진단장은 "권장 기간이 아니더라도 기존에 예약했던 날짜나 (접종) 가능한 날짜에 방문하면 된다"며 "12월 중에 3차 접종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뉴시스]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주민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추진단은 이날 시작된 18세 이상 전 국민 3차 접종 사전예약 참여도 강조했다.

18~49세 중 2차 접종 후 5개월(150일)이 지난 이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접종일은 예약일 기준으로 이틀 후부터 선택 가능하다.

당국은 이달 말까지 접종 간격이 지난 대상자에게 3차 접종 대상 여부와 사전예약 방법, 접종 방법 등을 담은 문자를 개별적으로 보낼 예정이다.

특히 이날부턴 의료기관 예비명단이나 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예약 서비스를 활용하면 잔여백신을 이용해 3차 접종을 조기에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60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의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 ▲18~59세 기저질환자는 기존 4개월에서 3개월 간격으로 3차 접종이 가능하다. 5개월 간격으로 접종 가능한 18~59세 일반 국민, 우선접종 직업군은 잔여백신을 활용해 4개월 간격으로 접종할 수 있다.

해외 출국이나 입원·질병 치료 등 개인적인 사유로 권장 접종 기간에 3차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감염 취약시설이나 의료기관 등 자체 접종이나 단체 접종 시에도 1개월 단축해 3차 접종할 수 있다.

단, 권장 접종 간격이 2개월인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 저하자는 조기 접종이 불가능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기본접종 후 백신 효과 감소를 고려해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6개월로 설정하고, 오는 20일 시행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대상군별 접종 간격이 다르지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3차 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후 5개월'로 정한 점을 근거로 유예기간 1개월을 더해 총 6개월로 설정했다. 3차 접종 효력은 방역패스 발급 즉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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