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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2단계 못간다···코로나 위험도 '매우 높음'

입력 2021.11.29. 15:12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전국 코로나 위험도, 일주일만에 높음→매우높음

"소아청소년·추가접종, 유행 억제엔 부족한 상황"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9명으로 집계된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11.2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국은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의 위험도가 '매우높음'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단계적 일상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1월 4주차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매우높음', 수도권 '매우높음', 비수도권 '중간'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일주일간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해 ▲매우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높음 등 5단계로 구분한다.

방대본의 주간 평가에서 전국 위험도가 '매우높음'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11월 4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전국 70.6%, 수도권 83.4%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0월 4주 1716명에서 11월 4주 3502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신규 위중증 환자도 212명에서 477명으로 증가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76명, 사망자는 248명이다.

위중증 환자 중에는 60대 이상이 85.4%인 492명이 발생했고 사망자 중 96.8%인 240명이 60대 이상 고령자다.

최근 5주간 사망자 747명 중 미접종자 또는 불완전 접종자는 57.3%인 428명이다. 접종 완료자 중에서도 사망자 319명이 발생했다.

의료 대응 역량 대비 수도권 환자 발생 비율은 89.5%에 도달했다.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주대비 0.09 증가한 1.19다.

방대본은 검사 양성률도 1.37%에서 1.97%로 증가해 확진자 증가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10월 4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19세 이하와 60대 이상 연령군의 발생률이 높았다.

감염경로는 47.8%가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였고 39.9%인 9847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집단발생은 40건이 신규로 보고됐으며 교육시설 12건, 사업장 9건, 가족 및 지인모임 6건, 종교시설 5건, 다중이용시설 4건, 의료기관·요양시설 3건, 기타 1건 등이다.

인구 이동량은 전주대비 2% 포인트 감소했으나 '구글'의 인구 이동량 중 소매 및 여가시설에 대한 7일 이동 평균 기준점 대비 11.9% 높은 수준이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현 상황에 대해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병상 확충 방안 마련, 추가접종 가속화 등 엄중한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방대본은 "예방접종에서는 전체 인구 대비 80% 수준의 높은 접종 완료율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발생이 많은 소아청소년층 접종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라며 "60세 이상 추가 접종완료율은 고령층 확진 및 위중증 발생을 억제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대본은 "국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으로 추가적인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악화되는 추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방역강화대책 시행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 여부를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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