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년 연속 '그래미' 후보···한국 도전사는(종합)
입력 2021.11.24. 19:36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작곡가 이스케이프 드림,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후보 지명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2년 연속 지명되면서 그간 이 시상식에 도전한 한국음악계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클래식음악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래미어워즈를 받은 한국인 스태프가 있다.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2차례 받았다.
지난 2012년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를 플로렌타인 오페라 코러스, 밀워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레이블 낙소스의 음반으로 클래식 부문 '최우수 녹음기술'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황 대표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퍼스: 올나이트 비질(Vespers: All-Night Vigil)' 음반이 '베스트 합창 퍼포먼스'를 차지했다.
앞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그림자 없는 여인'이 그래미어워즈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후보에 오른 이들도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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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황병준 음악프로듀서(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23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병준 프로듀서는 국립무용단 신작 '산조'의 1막 음악을 담당했으며, 그래미상 최초 수상자이기도 하다. 2021.06.25. pak7130@newsis.com
2012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엔지니어 남상욱이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넌 클래시컬'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역시 같은 해에 국악 음반사 악당이반이 제작한 '정가악회 풍류 Ⅲ-가곡'이 '서라운드 사운드'와 '월드뮤직'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K팝 관련해서는 방탄소년단이 2018년 5월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 패키지를 디자인한 허스키 폭스가 작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성과가 영향을 미쳤지만, 제작사에게 수여하는 기술 부문 상이었다.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음악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다.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올해 3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으나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라는 기록을 썼다.
당시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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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처드 용재 오닐. 2021.03.15. (사진 = '그래미 어워즈'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를 최종 후보 명단에서도 글로벌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 유니버스'로 협업한 콜드플레이의 '하이어 파워'를 비롯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 저스틴 비버·베니 블란코 '론리', 도자 캣 '키스 미 모어'와 경합한다.
이와 별개로 세계적 DJ 제드(Zedd)와 그리프 '인사이드 아웃' 리믹스에 참여한 한국인 작곡가 겸 프로듀서 이스케이프 드림(3SCAPE DRM·최진열)이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서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후보로 지명됐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우연한 기회에 제드 리믹스 컴피티션에 참여를 했다. 제드의 눈에 들어 리믹스 앨범에 참여하게 됐는데 이번 그래미 후보에 노미네이트까지 된 것이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뉴시스에 "제드에게 인스타그램 DM을 받고 후보에 올랐다는 걸 알았다. 너무 놀라고 기뻤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중 투표권을 가진 회원 1만1000여 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소속사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지난 2019년 그래미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레코딩아카데미 회원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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