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심각한 '코로나 블루', 사회적 대응 절실하다

입력 2021.11.24. 17:15 수정 2021.11.24. 19:35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증, '코로나 블루' 유병율이 평상시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우울이나 자살로 이어지고, 코로나 상황에서 극대화되는 현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그 정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 지자체차원의 대응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코로나 감염력이 없는 일반인과 대학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일반인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뚜렷한 우울증세를 보인 환자가 20.9%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의 우울증 평균 유병률 4%대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심각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 블루는 경제적 스트레스,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 정신질환 치료, 청년층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거나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갖는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 증세가 낮게 나왔다. 또 대학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심리적 스트레스 증가 요인이 정서적 소진,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성에 대한 효용감과 감사 성향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의 코로나블루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 블루가 경제적 스트레스,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 정신질환 치료, 청년층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높게 나타난다는 조사는 사회적 대응체계의 필요성을 반증한다. 재난적 상황에서 이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심리적 상처도 높게 받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서 광주와 제주 중증장애가족의 극단적 선택도 우울감 등이 사회 취약계층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특히 '청년층' 우울감은 코로나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의학적으로 확인된 사례로 우리사회 청년층의 불안하고 위험한 사회적 위치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심리적 지원 등 그만큼 청년에 대한 종합대책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논문은 '감사' '효능감'. '운동' 등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여주지만 취약계층에게 이같은 정서적 감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사회적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하루라도 빨리 이 우울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빠른 대응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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