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팔레스타인 유엔 가입, 안보리서 부결···미국이 반대뉴시스
- 첫 청각 장애인 K팝 그룹 빅오션 "안 들리는 걸 핑계 삼고 싶지 않아요"뉴시스
- '아프리카TV' 맹추격 '치지직'···韓 떠난 '트위치' 흡수뉴시스
-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100억원 넘는 '테러자금' 압수뉴시스
- "기록용 영상이 화제될 줄은"···졸업작품에 2300시간 쏟아부은 미대생뉴시스
- 새로운 감성 한스푼···대중과 거리감 좁힌 불교 문화뉴시스
- 대구·경북, 맑다가 구름 많아짐···낮 최고 20~28도뉴시스
- 파라과이, 중·고교 교육과정 제2외국어로 한국어 채택뉴시스
- [오늘의 주요일정]사회(4월19일 금요일)뉴시스
- 국립공원 봄철 산불 예방···환경 당국, 지리산 현장 점검뉴시스
<칼럼> 이상한 대선···묻혀진 지방선거
입력 2021.11.17. 15:12 수정 2021.11.17. 19:24 댓글 0개참 희한한 선거라는 말을 듣는다. 뽑을 후보 없이, 차악의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심상이다. 경선과정이 그랬고 앞으로 남은 대선 레이스도 크게 기대할 바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걱정스러운 점은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이런 대선 분위기에 묻혀간다는 대목이다. 내년 3월대선 직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이다보니, 관심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양 선거가 연동될 수 밖에 없는 점도 작용한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도통 없는데 지방선거 후보자들만 애가 타는 모양새, 그것이 지금의 우려스런 상황이다.
대선 얘기부터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서 대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제3지대의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있긴하지만 경쟁구도는 이재명 대 윤석열 양강체제로 짜여지고 있다. 늘 그래왔듯이 진보 대 보수간 진영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그만큼 사생결단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 진영 간 대열정비도 마무리 수순이다. 판만 벌어지면 기를 쓰고 달려들 태세다. 남은 기간은 110여일,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상대적으로 약점이 많은 후보들이 등판하다보니, 머릿속이 찜찜하다. 흠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일국의 대통령 후보를 찾기에는 혼란스러움이 있다. 최선이 아닌 차악의 후보를 뽑아야 할 판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무엇보다 본인과 가족들을 둘러싼 리스크가 많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 연일 특검을 요구하는 것도 '설계자', '몸통론'이 뒷배경에 깔려 있다. 형수욕설 같은 도덕성 논란도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에 장모, 부인 수사까지 곳곳에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 전두환 옹호발언과 개사과를 비롯해 각종 설화의 후유증도 여전하다. 최종 경선 결과 민심은 지고 당심에서 이겼던 성적이나 경선 이후 20~30대 젊은층의 집단 탈당이 이어진 점도 주목한다.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50%를 넘는다. 이번 대선을 가리켜 비호감 대선이라고 부르는 게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또 다른 공통점은 국회의원 0선 후보라는 점이다. 만약 그들 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직선제 개헌 이후 최초의 0선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그 의미는 기성 정치세력의 교체,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에 있을 것이다. 여의도로 대표되는 기성정치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는 국민들의 뜻이 담겨 있다. 그렇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뒤따르는 게 0선 후보의 한계, 바로 정치 경륜이다. 이미 여기저기서 적잖은 시행착오들이 노출되고 있다. 저 정도의 정치력으로 과연 통합의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이렇듯 대선후보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시니컬하지만 국민들의 눈과 귀는 온통 대선판에 쏠려 있다. TV만 켜면 나오는 종편의 토론이나 주요 뉴스시사 프로그램도 대선 관련 일색이다. 대통령이 마치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쥔 것처럼 높은 관심들을 나타낸다. 그러면서 묻혀가는 게 바로 지방선거다. 지역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선거 못지않게 중한 것이 바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상황은 녹록지 않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기껏해야 차기 광주시장 선거에 보이는 관심 정도가 있을 뿐이다. "현역 단체장이 열심히 하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어야 할 시기인데, 지금의 여론조사 지지도 추이라면 심각하다. 샤이 지지층이 있어서 반전의 계기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 들어 본 지방선거 관련 얘기들이다. 굳이 더 찾자면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후보 난립으로 과열양상이라거나 기초단체장 하위 평가 20% 대상이 누가 될 것이냐 정도다. 나머지 단체장 선거나 지방의원 선거 등은 관심 밖으로 멀어져 있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앞으로 6개월여, 예년 같으면 한창 선거열기로 뜨거워야 할 시기인데 지금 분위기는 정중동이다. 우려스럽다. 지방선거의 본질은 지역주민의 삶과 지자체의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데 있다는 점에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대선판에 묻혀 소홀히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결국 몫은 유권자에게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중요하다면, 풀뿌리 일꾼을 선택하는 지방선거도 그 못지않다. 주위에 대선후보들을 꼽아보며 앞으로 5년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다음 지방살림 4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장
- [무등칼럼] 22대 국회의원 생존법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이 뽑혔다. 선거가 축제라고 하나, 혐오, 증오의 언어들만 날뛰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권력이 교체됐다. 헌법기관으로서 법을 만들고 정부 예산안 심의, 국정조사 등 이들의 역할은 막중하고 막강하다. 184개에 달하는 특권도 싫든 좋든 갖는다.22대 총선 키워드는 심판, 복수였다. 민생 정책이나 화두는 없고 오로지 정권심판, 이재명 조국심판, 윤석열 탄핵, 텃밭 독점 심판 등등, 심판으로 시작해 심판으로 끝났다. 투표가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인된 심판답게 유권자의 욕구에 부응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192석이라는 거대한 집을 지었다.광주전남은 21대에 이어 이번에도 파란색,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채워져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주었다.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오만,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의와 공정, 비상식적 국정 운영은 무서운 민심의 칼날로 비토당했다.지난 2년전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지지를 보내준 지역민들도 신임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선거때마다 욕하면서 찍었고,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으로 불편함을 갖고 있던 지역민들도 정권 심판의 창구로서 민주당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선거는 민의를 반영했지만, 지역 사회에 숙제를 던졌다.오직 이재명만 외친 후보자들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비주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주당의 심장부라고 자처함에도 선출직 지도부 한 명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래알처럼 존재감이 없다. 서로 견제를 하다보니 텃밭의 영향력 훼손을 자초했고, 중앙당도 눈치볼 것도 없이 광주전남을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취급했다. 자업자득이다. 총선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인 김대중 정신은 없고, 지역발전에 대한 정책은 대충 때웠다. 오직 정권심판만 외쳤다. 이재명 대표와 친하고 대여 투쟁의 전사임을 선전하는 목소리만이 춤췄다. 광주전남은 민도가 높고 민주화도시라고 미사여구로 포장하면서도 갈길 바쁜 5·18 전국화를 발목잡는 5·18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대한 언급 한마디 없는 것에서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이들은 분명한 정치철학보다 민주당의 새 권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눈치빠르게 민심의 니즈에 코드를 맞춘, 그 이상도 아니다.지역 내부 부조화에 문제 의식을 느껴도 지배적 인식과 다른 말을 하기 싫어하는 지역공동체 기류와 무관치 않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기 정당화 명분을 찾는다. 조국혁신당이 광주전남의 전폭적으로 창당 한 달 만에 당당히 제3당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를 반증해준다.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단호했다. 아니, 독했다. 오만과 불통의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목표앞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몰빵했다. 정권심판론의 쓰나미에 인물론, 제3세력, 균형과 견제 등 다른 선택지의 고민은 없었다.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대선에서 실패하고 대구에 내려갔을 때 받아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 결과 대구는 국비 반영 상승률이 최고이다. 물론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기반이긴 해도, 국비 지원사업에 대한 경륜 등의 정무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지역민의 정치적 스탠스는 주목할만하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에서는 '인물을 키우지 못한다'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 중 11명이 초선이어서 중앙 무대에서 말발이 먹히겠느냐식의 걱정이자 푸념이다.광주전남은 문재인 정부 당시 치러진 총선에서 선택한 안철수 국민의당 실험에 실패후 민주당 쏠림이 심해진 것은 분명하다. 이러니 현역 교체 욕구가 높은 지역 정치적 성향에서 4년후에도 만약의 바꿔 요구를 벗어날 당선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참, 가혹한 설정이다. 그렇지만 숨길수 없는 지역 기류는 명심해야할 대목이다.거야의 몸집으로 구성될 22대 국회는 무산된 특검법이 재추진될 것이다. 정권 심판을 내걸고 당선됐으니 지역민의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 한편으론 싸움판의 전사로만 동원돼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할까 우려스럽다. 전투력만이 아닌 전문가로서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감과는 동떨어질 수 있다.전투력과 전문성 보여야무엇보다 텃밭에 맞는 정치력 복원이 중요하다. 국회의원 18명 모두가 하나돼 광주전남의 목소리를 찾는 것이 지상과제이다. 벌써 2년후 지방선거에 눈독을 두고 있겠지만, 서로 견제만 하단 방안퉁수, 따로국밥 신세를 면치못한다. 또한 정국 이슈를 주도할 전문 영역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내공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본인의 실력이 안되면 지역내 문제의식과 또 정책적 혜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발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총선 투표 인증한다고 대파들고 사진찍는 것처럼 자기편들만 어울리는 이벤트성 정치에 매몰되지 않아야 함도 당연하다.대한민국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화시대에서 지방이 살아갈 길에 대한 해법 모색에 집중해주기 바란다. 그러기에 묻는다. 광주군공항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4년 동안 서로 눈치만 보다 예정된 미래를 보낼 것인가.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1호 정책 과제로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내야 한다. 이것이 지역민이 바라는 진정한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연말에 '특별교부세 얼마 받았네' 플래카드로 단체장과 신경전을 벌이는 쪼잔한 장면은 보고 싶지 않다.지역민들과의 스킨십과 소통은 당연히 선출해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이다. '4일은 국회, 3일은 귀향', 국회의원의 자기 만족적 홍보 활동을 꼬치꼬치 알고 싶은 지역민은 없다. 유권자의 저울에 합당한 자만이 4년후에도 살아남는 점만 기억했으면 한다. 당선된 지 1주일밖에 안됐는데, 벌써 당선인의 고개가 치켜들여졌다. 1,460일, 초심을 잃지말았으면 한다.이용규 신문제작국장
- · [아침시평] 조국혁신당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작은 우려
- · [무등칼럼] 2050 탄소중립은 영농형 태양광으로
- · [아침시평] 세상에 왜 전쟁이 끊이지 않을까?
- · [건강칼럼] 대화가 필요해
- 1경찰, 광주 카페돌진 승용차 국과수에 '급발진 감정' 의뢰..
- 2중앙공원 1지구 청약율 최대 22.6대 1..
- 3"이기적이라 아이 안 낳는 것 아냐"···'자녀 계획 있다'는 ..
- 4청산도 걸으며 전복 시식도···완도 슬로여행[주말엔 여기]..
- 5광주 상가 건물 1층 카페에 숭용차 돌진···다수 부상..
- 6MZ는 '이 방법'으로 살 뺀다는데···전문의 얘기 들어보니..
- 7태진아 "아내 예쁜 치매, 간병 위해 행사 줄여···돈 의미 없..
- 8광주 도심 카페로 차량 돌진, 8명 중·경상(종합)..
- 9"결국 그렇게 됐다"···63만 한일부부 이혼 소식 알려..
- 10광주 도심 카페로 차량 돌진, 8명 중·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