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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조사위 발족···3단 엔진 조기 종료 원인 규명 착수

입력 2021.11.03. 19:3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누리호 위성 미안착은 3단 산화제탱크 압력 저하 때문"

그 원인으로 배관·밸브 기밀 혹은 센서류 이상 가능성 등 거론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가 발사되고 있다. 2021.10.2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지난달 21일 발사돼 위성의 궤도 진입이라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단 엔진 연소 조기 종료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발사조사위원회'가 3일 구성돼 첫 회의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일 누리호의 발사조사위원회를 발족해 이날 조사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발사조사위원회는 누리호 연구개발의 주축인 항우연 연구진을 중심으로 누리호 개발을 자문해온 전담평가 위원들과 외부의 새로운 시각을 반영하기 위한 민간 전문가들을 포함해 구성됐다.

현재 항우연 연구진들은 나로우주센터, 제주, 팔라우 등 추적소에서 계측한 2400여개의 비행 데이터를 정리해 세부적인 조사·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발사조사위원회에서는 누리호의 실시간 비행 상황을 파악한 주요 원격수신정보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주요 원격수신정보에 따르면 누리호는 1단 및 2단 비행 시 추진제 탱크 압력과 엔진이 정상 운용된 것으로 보여지나,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의 압력이 저하되면서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져 엔진의 연소가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이 저하된 원인으로는 산화제 탱크 및 배관·밸브의 기밀이나, 산화제 탱크 압력을 제어하는 센서류 등에서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

발사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이달 초에 항우연 내부 검토회의를 개최해 각 담당자들이 분석한 상세 비행 데이터 결과를 논의하면서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을 낮아지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구체화시키고자 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안들에 대해 2차 발사조사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우연은 이달 중으로 발사조사위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추가적인 분석을 실시하고 여러 가지 가능성들에 대한 일차적인 정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발사조사위원회는 이에 대해 검증해 나갈 것이며 원인을 최종 규명할 때까지 항우연 내부 검토와 발사조사위원회의 검증 과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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