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디자인혁명, 아름다운 방식으로 세상 바꾸는 것"

입력 2021.10.28. 13:19 수정 2021.10.28. 16:03 댓글 0개
제10기 무등CEO아카데미 제15강
김현선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4차 산업혁명 속 디자인 변화 방향 제시
"재발견·재정립·재생산이 창조이자 진화"

"민주적 혁명이 있던 도시가 미래 시대를 여는 즈음에 디자인 혁명의 심장이 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혁명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입니다."

제10기 무등CEO아카데미 제15강이 지난 27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김현선 홍익대 교수이자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 나서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 감독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주제를 '디-레볼루션(d-Revolution)'으로 정하게 된 배경을 광주가 가진 도시 속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는 민주화운동이 있었던 혁명의 도시다. 팬데믹으로 인해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는 이 때에 디자인 혁명은 광주에서 일어나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또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비엔날레인만큼 디자인 혁명의 심장은 광주여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하는 디자인 혁명이란 다름에 대한 새로운 발견, 나와 타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 등 아름다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주제 아래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기존에 있는 것을 재발견하고 재정립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창조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5개 본 전시 컨셉을 설명하고 대표 작품을 함께 보며 의미와 의도를 설명했다. 김 감독이 직접 큐레이팅한 주제관은 아날로그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너머'를 부제로 작품과 관객 그리고 작품이 전시된 공간 너머의 것을 제시하려했다"며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4차 산업혁명 속 기술에 대한 아날로그적 해석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려 했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비엔날레의 서막을 알리는 인트로공간에 4천개의 종이꽃 작품 '프롬 컬러 투 이터너티'를 설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2관 국제관은 그동안의 선진사례를 보여주는 콘셉트에서 벗어나 선진의 것을 현지화해 성공한 디자인을 보여주려했으며 AI관은 AI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기술과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체험관은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키는 작품과 인터랙티브 작품 전시장으로, 지역산업관은 광주의 뷰티패션이나 첨단기술융합문화산업 등을 선보이는 곳으로 꾸몄음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세계적 자동차 그룹이나 국내 유명 소프트웨어사 등 여러 유명업체에서 이제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발견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도, 즐겁게 즐겨볼 수 있는 작품도 많이 있으니 4차 산업 혁명 속 디자인혁명이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해보셨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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