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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유발 '쓰레기 연료'에 분노…촛불 든 나주혁신도시 주민들

입력 2017.10.31. 20:45 수정 2018.08.21. 10:03 댓글 1개
SRF열병합 발전소 시험가동에 대기 환경오염 우려…주민 반발 확산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주민들이 대기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재활용 쓰레기연료를 사용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SRF(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시험가동과 준공에 반발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31일 오후 나주 빛가람동 사학연금 앞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혁신도시 입주민과 인근 읍면동 주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주간 항의 집회에서 대규모 야간 촛불 집회로까지 확산될 만큼 주민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SRF'는 생활쓰레기(고체 폐기물) 중 발열량이 4000kcal/kg 이상인 폐합성수지류, 폐지류, 폐목재류 등 가연성 물질을 선별·파쇄·건조 등의 처리 과정을 거쳐 연료화 시킨 고체연료를 통칭한다.

나주혁신도시는 전국 10곳에 조성된 혁신도시 중 처음으로 '쓰레기 연료'를 사용하는 SRF열병합 발전소 준공과 가동을 앞두고 '대기환경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고 일고 있다.

특히 나주·화순, 목포·신안, 순천·구례 등 전남지역 6개 시·군에 이어 광주권 쓰레기 연료(SRF)까지 반입이 확정되면서 "나주혁신도시가 광주·전남지역 광역 쓰레기 소각장"이냐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집회를 기획한 '나주열병합발전소 쓰레기 연료 사용반대 범시민대책위(범대위)는 "나주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이라는 생존권적 기본권을 무시한 채 전국 최초로 쓰레기연료 발전소를 건설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나주시민 모두의 뜻과 행동을 모아 쓰레기연료 사용을 저지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병합발전소 쓰레기연료 소각 결정과 환경영향평가를 위해서 반드시 수행했어야 할 '주민 수용성 조사'는 모두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공동주택 등 주민 집단 주거시설이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초 근접 거리에 들어설 것이 이미 예상됐는데도 치명적이고 유해한 각종 화학물질을 내뿜는 발전소 건설을 정부와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고 밀실에서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범대위는 "문재인 정부는 혁신도시의 발전과 역할을 강조하면서 '혁신도시 시즌2'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주여건 개선이 포함된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나주혁신도시의 앞날은 쓰레기연료를 태우는 열병합발전소 때문에 어둡기만 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민 집단 주거지로부터 초 근접 지역에서 쓰레기연료를 태우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이대로 방치하고 가동을 승인한다면 나주혁신도시는 폐허가 되고 '혁신도시 시즌2'는 물 건너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대위는 "정부는 쓰레기연료 사용에 대한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주장대로 쓰레기연료가 환경과 인체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 대한민국에서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수도권 대도시와 정부 부처가 입주한 세종시에도 SRF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해 가동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유일한 갈등 해결책으로 열병합발전소 사용 연료로 청정에너지원인 액화천연가스(LNG)만 100%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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