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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머신' 미란다, '레전드' 최동원 넘어섰다

입력 2021.10.24. 14:4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독보적인 삼진 레이스로 역대 1위 달성

200삼진 이상 기록한 투수 중 9이닝당 삼진수 1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미란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221삼진을 잡아냈던 미란다는 이날 3회 2사까지 3개의 삼진을 추가해 시즌 224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미란다는 37년만에 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84년 고 최동원이 작성한 223탈삼진이었다. 당시 최동원은 51경기(284⅔이닝)에 출전해 27승 13패 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0의 성적을 올렸다.

미란다는 올해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유력한 MVP 후보다.

미란다(23일 기준)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후반기에 승운이 없어서 다승 1위를 실패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하지만 시즌 내내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13. bjko@newsis.com

2위(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 175탈삼진)와의 격차을 더 벌려 탈삼진 1위를 사실상 확정했으며,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미란다의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은 11.7개로 역대 한 시즌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 중 가장 많다.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가 갖고 있던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15개)은 이미 갈아치웠다.

미란다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은 13개다. 지난 9월25일 한화전에서 삼진 13개를 잡았다.

올 시즌 두자릿수 탈삼진을 잡아낸 것은 총 8번이다.

미란다는 두산의 사정에 따라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에 더 등판할 수도 있다. 삼진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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