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우승사냥꾼’ 최형우, 다섯 손가락에 우승 반지

입력 2017.10.31. 19:15 수정 2017.10.31. 19:28 댓글 0개
삼성 4회 이후 KIA서 정상에

KIA가 올해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최형우의 우승 반지는 5개째가 됐다.

삼성에서 4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최형우는 올해 KIA에서도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사냥꾼’다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서 올해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KIA 입장에서는 최형우의 영입이 묘수가 됐다.

당시만 해도 KBO리그 사상 최초로 FA(자유계약선수)때 4년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15억원)에 데려와 우려를 낳았다. 2016년 포스트시즌에서 중도 탈락한 KIA가 충동구매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삼성의 4번 타자로 4차례 우승을 경험한 최형우는 KIA에서도 4번 타자 자리를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동안 타율은 0.342를 기록했고 홈런은 26개, 타점은 120점, 득점은 98점, 장타율은 0.576, 출루율은 0.450 등 의 선전을 펼쳤다.

앞선 타순에서 차려 놓은 밥상을 꾸준히 해치웠고, 자신이 기회를 만들어내며 하위 타순의 연결 고리 역할도 충실히 했다.

최형우 영입으로 4번 타자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나지완도 덩달아 살아났다.

나지완은 3할(0.301) 타율을 유지한 가운데 개인 최고인 138안타와 함께 27홈런 94타점 85득점의 호성적을 냈다.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최형우와 한국시리즈 10차례 진출해 모두 우승한 KIA의 만남은 통산 11번째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최형우가 없었다면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도 장담할 수 없었다.

영입 첫 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최형우는 다섯 손가락 모두에 우승 반기를 끼며 우승 청부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야말로 최형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본 KIA였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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