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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윳값, 1732.4원으로 급등···12년 만에 최대 상승폭

입력 2021.10.24. 11:1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전주 대비 45.2원 올라

전 지역에 1700원 돌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1700원을 넘어섰다.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에는 휘발유 가격이 2107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1.10.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전국 주간 휘발유 가격이 12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주(18~2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32.4원으로 전주 대비 45.2원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둘째주(1735.6원) 이후 7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상승폭 또한 지난 2009년 1월 넷째주(61.9원) 이후 최대치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9월 넷째주부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 또한 ▲9월 넷째주 0.8원, ▲다섯째주 1.9원, ▲10월 첫째주 8.7원, ▲둘째주 28.3원, ▲셋째주 45.2원으로 날로 커지고 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평균 휘발윳값이 전주보다 36.0원 오른 ℓ당 1808.6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선 76.1원 비쌌다. 서울 가격 또한 2014년 11월 셋째주(1812.7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평균 휘발윳값이 전주 대비 39.3원 오른 ℓ당 1708.2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선 24.2원 저렴했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지역의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740.9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알뜰주유소는 ℓ당 170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 대비 46.8원 오른 ℓ당 1530.4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셋째주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1.0달러 오른 배럴당 83.2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고용시장 개선 지속, 모건스탠리의 내년 유가 전망 상향 등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휘발유 가격 강세가 이어지자 지난 22일 정부는 유류세를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26일 열릴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인하폭과 적용 시기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폭은 최소 15%가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ℓ당 123원, 87원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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