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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군경, 최대 마약조직 우두머리 오토니엘 체포

입력 2021.10.24. 11:09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두케 대통령 "오토니엘 체포는 마약 조직에 강력한 타격될 것"

[투마코=AP/뉴시스]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의 우두머리 다리오 안토니오 우수가가 23일(현지시간) 군경에 체포됐다. 사진은 2020년 12월30일 군경이 콜롬비아 남서부 투마코에서 마약 단속을 펼치는 모습. 2021.10.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콜롬비아 군경이 23일(현지시간) 수배 1순위에 오를 정도로 악명이 높던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의 우두머리 다리오 안토니오 우수가를 체포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일명 '오토니엘'로 불리는 우수가가 군경에 연행됐다고 발표했다.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 마약조직에 강력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걸프 클랜은 2006년 해산한 우익 민병대의 잔당 세력이 주축이 돼 만든 마약조직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우수가가 수갑을 찬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돌고 있다.

그가 이끄는 걸프 클랜은 콜롬비아 북부 지역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으며 북쪽의 밀림을 통해 중미와 미국으로 이어지는 주요 코카인 밀반입로를 장악했다.

걸프 클랜은 마약 밀매 외에도 살인, 납치 등 강력 범죄를 저질렀다.

우수가는 오랫 동안 미 마약단속국 지명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500만 달러(약 58억원)의 현상금이 걸리기도 했다.

우수가는 마약 밀매 및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극우 조직을 도운 혐의로 2009년 맨해튼 연방법원에 처음 기소됐다. 그는 또 마이애미, 탬파, 브루크린 연방법원에서도 기소된 상태다.

콜롬비아 특수부대 등 군경 500여 명은 미국과 영국에 제공한 첩보를 바탕으로 우수가가 머물고 있는 정글의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체포했다.

우수가는 2012년 습격 때 사망한 그의 형과 좌익 게릴라 조직 인민해방군에서 활동했다. 그는 이후 편을 바꿔 우익 민병대에 합류했다. 우수가는 우익 민병대가 2006년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자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콜롬비아 북부 지역을 근거지로 마약을 밀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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