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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키움, 단독 5위로···KIA, 선두 KT에 고춧가루(종합)
입력 2021.10.20. 22:37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3위 LG, 뼈아픈 2연패
1위 KT는 3연패 수렁
'5강 싸움' SSG-NC는 무승부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2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키움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키움은 단독 5위(66승6무65패)가 됐다.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 베어스(66승6무62패)와는 1.5게임 차로 좁혀졌다.
선두 경쟁 중인 3위 LG(69승9무56패)는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73승8무57패)와는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키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승(10패)째를 따냈다. LG전 승리는 올 시즌 4경기 만에 처음이다.
톱타자 이용규가 2안타 1타점, 2번 타자 김혜성이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등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빛났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7패(13승)째를 당했다. 지난해 5월16일부터 시작된 키움전 6연승 행진도 끝났다.
키움은 1회초부터 점수를 뽑았다.
선두 이용규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이정후 타석에서 보크로 2루를 밟았다. 1사 2루에서 윌 크레익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그러나 LG는 1회말 3점을 얻어내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홍창기의 볼넷과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문성주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루 주자 채은성의 도루로 2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득점권 찬스에 들어선 김민성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잠잠하던 경기는 5회초 다시 요동쳤다.
1-3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선두 이지영이 볼넷을 걸어나가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어 변상권과 예진원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1, 2루에서는 켈리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1사 2, 3루 찬스를 맞은 김혜성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키움의 4-3 역전을 이끌었다.
키움은 7회 추가점을 내고 도망갔다. 변상권의 볼넷과 예진원의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2루에서 이용규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후속 김혜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점수 차는 6-3으로 벌어졌다.
LG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9회말 키움 마무리 김태훈에게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영빈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대타 이재원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고개를 떨궜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선두 수성에 갈 길 바쁜 KT 위즈를 3-0으로 제압, 고춧가루를 뿌렸다.
9위로 사실상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진 KIA는 54승째(10무 71패)를 수확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T는 73승 8무 55패를 기록, 2위 삼성 라이온즈(73승 8무 57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IA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의 역투가 돋보였다. 멩덴은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개인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뽐낸 멩덴은 시즌 7승째(3패)를 수확했다.
KIA 불펜진도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가운데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정해영은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30세이브(5승 4패) 고지를 밟았다.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시즌 30세이브를 써낸 정해영은 역대 최연소 달성 기록을 세웠다. 종전 역대 최연소 기록은 2019년 35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이 그해 9월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달성한 21세 1개월 7일이다.
KT 타선은 KIA(4개)보다 많은 6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실책 2개가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부진 속에 시즌 7패째(6승)를 떠안았다.
KIA가 선취점을 뽑은 것은 2회였다.
KIA는 2회말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과 류지혁의 볼넷, 프레스턴 터커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박정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KIA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한승택이 병살타를 쳐 아웃카운트가 순식간에 늘었다. 그러나 이때 3루 주자 류지혁이 득점에 1점을 보탰다.
멩덴의 호투 속에 리드를 지키던 KIA는 5회 소형준의 제구 난조 속에 추가점을 냈다.
5회말 2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최원준이 도루와 김선빈의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갔고, 소형준의 폭투를 틈 타 홈을 밟았다.
위기도 있었다. 7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상현은 2루타와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KIA는 급히 홍상삼을 올렸고, 홍상삼은 박경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급한 불을 껐다. KT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며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KIA는 8, 9회 등판한 장현식과 정해영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5강 싸움에 한창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은 순위 싸움 만큼이나 치열한 혈투 끝에 7-7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과 함께 공동 5위였던 SSG(62승 13무 62패)와 NC(63승 7무 63패)는 키움의 승리로 나란히 공동 6위가 됐다.
무승부였지만, 7회까지 앞서가다 8회말 최정에 동점 3점포를 허용한 NC에 더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는 1회부터 치열했다. NC와 SSG는 첫 공격에서만 각각 5점, 3점을 뽑았다.
NC는 1회초 2사 후 나성범,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애런 알테어의 우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노진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차를 벌린 NC는 김주원, 김태군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정진기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5-0까지 앞섰다.
SSG는 곧장 따라붙었다.
1회말 오태곤의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2점을 만회했다. 후속타자 박성한의 좌전 안타 때 한유섬이 득점하면서 SSG는 3-5로 추격했다.
NC는 3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3호)를 쏘아올려 1점을 보탰지만, SSG가 3회말 오태곤의 좌월 솔로포(시즌 9호)로 응수하면서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2점차 리드를 지키던 NC는 6회말 나성범의 2루타와 애런 알테어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7-4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추신수에 2루타를 맞은 김진성은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NC는 마운드를 이용찬으로 교체했지만,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SSG 간판 타자 최정은 이용찬의 2구째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3호 홈런을 날린 최정은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 팀은 9회 나란히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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