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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괴롭힘 몰랐다"···노웅래 "위증 고발 검토"
입력 2021.10.20. 19:09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이해진·한성숙 참석한 네이버 회의록 일부 내용 공개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연판장까지 제출했다" 적시
노웅래 "알고도 모른체…책임은 커녕 거짓 발뺌"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노웅래 의원은 20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한성숙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 했는가를 묻는 노웅래 의원의 질의에 "몰랐다"고 답변했다.
노 의원은 질의에서 "한성숙 대표가 이해진 의장과 같이 가해자의 괴롭힘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받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안 한게 맞나"고 묻자, 한 대표는 "그 모임(간담회)에선 책임리더를 어떻게 선정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괴롭힘 얘기가 나오진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당시 네이버 측 회의록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책임리더 인사에 관한 질문이 있다. 네이버로 재입사하는 책임리더의 경우 네이버에서 퇴사했을 때의 사유가 무엇인지 체크 했는가", "구성원들이 연판장을 돌려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출하고 경영진을 찾아갔으나, 그럼에도 책임리더가 됐다는 얘기를 들어 질문한다"고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에서 지목된 재입사 한 책임리더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돼 해임된 사람으로서, 이전 퇴임 당시에도 괴롭힘 관련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당시 회의에서 퇴임 이유를 확인했냐는 것은 결국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사람을 다시 뽑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기 힘들다"고 연판장까지 돌려서 찾아갔는데도 책임리더로 승진을 시켰다고 항의하는 대목에서는 해당 팀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음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노 의원의 해석이다.
이에 노 의원은 한성숙 대표가 국감장에서 "당시 회의에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고, 자신은 직장 내 괴롭힘을 몰랐다"고 답한 것은 명백한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함께 일하기 어렵다며 연판장까지 제출했는데도, 직장 내 괴롭힘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며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도, 한 대표는 진심 어린 반성은 커녕 오히려 거짓말과 발뺌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정작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하고 조장한 최인혁 대표의 경우도 징계는 커녕 자회사로 자리만 옮겨서 여전히 대표직을 맡고 있다"며 "네이버 경영진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한 대표의 위증에 대한 고발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에 따르면, 증인 또는 감정인이 허위로 진술할 경우 1년 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당시 회의에서 책임리더의 자질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이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질문자가 특정인을 명시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시 한성숙 대표는 누군지 알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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