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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 더 없어야" 특성화고 실습피해자 유족호소

입력 2021.10.20. 18:05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20일 오후 고 홍정운 실습생 추모헌화소·웅천 요트 선착장 찾아

"언제까지 어린학생을 죽음으로 내몰건가" 현장 실습 폐지 촉구

[여수=뉴시스] 20일 오후 특성화고 현장실습 피해자 유가족들이 전남 여수시 웅천 요트선착장을 찾아 고 홍정운 실습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사진=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특성화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 모임은 20일 오후 전남 여수시청 앞 고 홍정운 현장 실습생 추모헌화소와 요트장을 찾아 더는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성화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 모임은 '현장실습에 대한 유가족 입장문' 발표를 통해 "현장실습 사고 생길 때마다 분노하며 어린 실습생의 죽음이 없도록 노동부와 교육 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장실습 폐지,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졸업 후 취업, 노동부의 안전하고 좋은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계속되는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족과 현재 현장실습 중인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과 재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위로의 말을 해야 맞는데도 흔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엄벌 이야기는 왜 안 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전국 동시 고졸 취업 기간 설정 직업계고 정상화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꼭 시행해, 수많은 현장실습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 달라"고 덧붙였다.

[여수=뉴시스] 20일 오후 특성화고 현장실습 피해자 유가족들이 전남 여수시 웅천 요트선착장을 찾아 고 홍정운 실습생을 죽음으로 내몬 사고 현장에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가족들은 시청 앞 추모헌화소에서 입장문 발표에 이어 사고 현장인 웅천 요트 선착장을 방문했다.

2017년 제주 고 이민호 현장실습 학생 유가족과 2013년 CJ제일제당 고 김동준 현장실습 학생 유가족, 2017년 LG유플러스 고 홍수연 현장실습 학생 유가족이 요트 선착장에서 고 홍정운 실습생의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전남 여수시 웅천 요트 선착장에서 지난 6일 오전 잠수복을 입고 7t급 요트에 붙은 따개비 제거 작업 중이던 특성화고 실습생 고 홍정운 학생이 물에 빠져 숨졌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여수 웅천 요트 선착장에서 배 밑바닥 이물질(따개비) 제거작업을 하던 현장 실습 고교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업체 대표 A 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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