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지역 중기제품 구매·판로지원 확대 등 토대 마련을"

입력 2021.10.20. 14:08 수정 2021.10.20. 15:41 댓글 0개
중기중앙회, 이용섭 광주시장 초청 간담회
구매촉진 조례 불구 제품 구매 소홀
혁신도시 이전기관 구매 23.8% 낮아
노란우산 지원대상·예산 증액 등 절실

"장기화된 코로나에 재정력이 열악한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의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지역 중기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구매공시제를 도입하는 등 중기 지원 활성화 대책이 절실합니다."

광주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한 위기극복과 협동조합을 통한 중기 공동사업 활성화 방안 등 대책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일 광주라마다호텔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임경준 광주·전남중소기업회장, 김석원 부회장 등 광주지역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 장대교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공진 광주지방조달청장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장기화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서 김형준 광주·전남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중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제품 우선구매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 일부 기관은 여전히 지역 제품 구매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광주 중기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구매공시제를 도입하는 등 지역제품 구매확대를 위한 촉진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중기 구매관련, 광주시 한 기관은 지방계약법상 3.1억원(광역)까지 지역제한입찰이 가능하고 제품에 큰 질적 차이가 없는데도 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입했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제품 구매실적도 23.8%로 매우 낮은 상태다.

또 조교영 광주·전남광고물제작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장기화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기를 위해 광주시는 '중기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조례' 등을 제정했지만 올해 시와 산하기관의 조합추천제도 활용실적은 전무하다"며 "이는 대구 54건, 경남 10건 등 실적이 있는 것과 크게 대비되는 만큼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임경준 광주전남회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노란우산이 소상공인들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으로 자리잡았다. 광주시도 지난 2018년부터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노란우산 가입장려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전체 신규 가입자수 대비 지원비율은 58.7%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내년도 희망장려금 지원 예산 증액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광주시는 소상공인 3무 특례보증대출과 전국최초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주 부담분 지원 등 총 14차에 이르는 민생안정대책을 시행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됐다"며 "지역 중기 판로확대를 위해 협동조합을 통한 공공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서로 협업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꿋꿋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중소기업이 광주의 지역 경제를 지켜온 주역이다"며 "제안해준 정책현안에 대해 지원 방안을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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