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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최희연, 3년 만에 베토벤 새앨범···11월 독주회

입력 2021.10.19. 15:05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최희연 앨범 커버. 2021.10.19.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3년 만에 베토벤 소나타를 담은 새 앨범과 공연으로 돌아온다.

19일 ㈜아이디어랩에 따르면, 최희연은 오는 28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32개의 베토벤 소나타 중 '폭풍' '발트슈타인' '열정'이 담긴 앨범을 발매한다. 부제는 '더 그레이트 소나타(The Great Sonatas)'다.

최희연은 지난 2015년부터 베토벤 소나타 전곡녹음을 이어오고 있다. 독일 레코딩의 명소인 텔덱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 마틴 사우어, 베를린 필하모니 전속 조율사인 알프레도 브렌델, 안드라스 시프와 같은 거장 피아니스트들이 아끼는 조율사인 토마스 휩시와 지속적으로 작업 중이다.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힘들어진 상황에서도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녹음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32곡의 베토벤 소나타 중 절반 이상을 마친 상태다.

최희연은 이번 앨범에 대해 "폭풍, 열정, 발트슈타인은 베토벤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전후에 쓴 작품들이다. 극적인 요소가 많아, 그 자체를 하나의 심리극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가장 유명한 곡들이기에 그동안 오히려 피해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세 작품들은 코로나로 이어진 오랜 격리 기간을 통해 나에게 새로운 해석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최희연은 오는 11월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도 연다. 앨범에 실린 '폭풍'과 '발트슈타인' 그리고 이 소나타 사이의 짧은 작품인 22번 소나타, 그리고 후기 작품 중 31번 소나타를 선보인다.

6세에 인천시향과 협연으로 데뷔한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31세 되던 1999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교수로 임용됐다.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희연을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각인시킨 것은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이뤄졌던 첫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다. 당시 전석 매진기록과 함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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