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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예방 접종률 높아져도 재유행 가능"···거듭 경고

입력 2021.10.19. 14:52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4차유행 감소세 전환…예방접종 확대 효과"

[서울=뉴시스] 16∼17세 청소년(2004∼2005년생)과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률이 높아져도 방역 수칙에 소홀한다면 재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9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싱가포르, 이스라엘, 영국 등 해외 사례에서 보듯 예방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가도 다시 한번 유행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현재의 발생 양상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평가하려면 이동량 등을 좀 더 봐야 한다"면서도 "예방접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부스터샷) 권장 시기인 접종(완료)후 6개월이 지나면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거리두기가 완화돼 실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유행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이들 국가도 예방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가도 재유행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지표로 보면 4차 유행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이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이동량 추이가 높은 상황에서도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예방접종 확대가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이어 "사적 모임이 완화되면서 유행이 재확산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접종 독려와 함께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73명이다. 전날 10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 초반대다. 일주일 전인 12일 1346명과 비교하면 273명 적다. 전체 인구의 66%에 근접한 예방접종 효과로 유행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사망자는 21명 늘어 누적 2689명이 됐다. 치명률은 0.78%다. 하루 집계된 사망자가 20명을 넘은 건 8월26일(20명) 이후 54일 만이며, 3차 유행 시기였던 1월15일(22명) 이후 277일 만에 가장 많다.

주요 국가의 주간 발생률, 주간 사망률, 누적 치명률은 우리나라에 비해 높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최근 1주(10월 10~16일)간 우리나라의 100만명당 주간 확진자는 213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영국(3992명), 독일(720명), 프랑스(444명)는 증가했다.

100만 명당 주간 사망자의 경우 영국(12명)과 독일(5일)이 증가했고, 우리나라는 2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치명률은 이스라엘이 0.6%로 가장 낮고 우리나라는 이스라엘 다음으로 두 번째 낮았다. 독일 2.2%, 영국 1.7%, 프랑스 1.7%, 미국 1.6%, 일본 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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