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마이 유니버스' 리믹스 공개··· "참여 영광"
입력 2021.10.19. 13:33 댓글 0개[서울=뉴시스]안소윤 인턴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와 공동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19일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은 화제의 싱글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리믹스한 '마이 유니버스'는 두 팀이 최근 뉴욕에서 만나 함께 점심을 먹으며 했던 대화에서 시작됐다.
슈가는 이번 리믹스에 대해 "어릴적 부터 좋아했던 콜드플레이와 협업하게 돼 너무 기쁘고 리믹스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마이 유니버스'는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100(Hot 100)'에서 두 팀의 합작으로 첫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송 세일즈(Digital Song Sales), 핫 록 & 얼터너티브 송(Hot Rock & Alternative Songs)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콜드플레이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유튜브 조회수 1억 뷰,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수 1억 회를 돌파하며 컬래버레이션으로 빌보드 핫 100 1위로 데뷔한 영국 최초의 밴드가 됐다.
싱글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의 새 앨범 '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The Music Of The Spheres)' 수록곡이다.
콜드플레이는 앨범 발표와 함께 2022년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투어 발표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티켓 판매량과 동일한 수의 나무를 심겠다는 약속 등의 환경보호를 위한 계획이 포함됐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오는 22일 미국 시애틀의 클라이메이트 플레지 아레나(Climate Pledge Arena)에서 첫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아마존 뮤직, 아마존 프라임과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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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 내뿜는 '검은 우스' 인기···한국관 "쉬었다 가세요"[2024 베니스비엔날레] [베니스=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4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올해는 향으로 유혹하고 있다.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은한 향기와 함께 환한 공간과 마주하게 한다. 텅 빈 것 같은 전시장 속 의식적으로 좁은 문으로 빨리듯 들어가면 그 순간 발길이 멈춰진다. 검은 아기 같기도 한 형상이 하늘에서 살포시 내려오는 듯해 눈길을 잡아 끈다. 둥근 아치형의 작은 창문들이 반사하는 빛에 둘러싸인 형상은 2분마다 한번씩 입에서 연기(향)까지 내뿜어 그로데스크한 신비로움까지 조성한다.이름은 ‘우스(Ousss)’. 한국관 단독 개인전을 연 구정아의 세계관의 집합체로, 미지의 세계이지 불가사의한 우주인 동시에 물질이자 에너지다. 인간을 넘어선 몸짓으로 기묘한 감각을 전하는 '우스'는 1998년부터 작가의 작업에 등장했다.하지만 향 뿜는 우스의 '2분 개인기'는 싱겁기 짝이 없다. 무엇인가 더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5분도 안돼 깨진다. "이게 다인가?"라며 돌아서는 관람객들은 모른다. 옷 자락에 향기가 따라 붙었다는 것을. 이 전시의 반전이다.17일 오전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개막한 2024 베니스비엔날레는 여전히 29개 국가관 중심의 세계 최대 미술 올림픽을 연출하고 있다.현란하고 거창하고 복잡한 다른 국가관과 달리 한산한 분위기를 전하는 한국관은 초월한 상태를 보인다.전시 때마다 길게 줄지어 오픈런을 보이는 영국관, 프랑스관 사이, 구석진 곳에 자리한 한국관은 "올해는 특히 볼게 없다'는 입소문이 나고 있지만 의외로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향을 찾아온 사람들, 향에 끌려온 사람들이 각 국가관을 다니며 한국관의 향을 어디에나 전파하고 있다.오도라마시티(ODORAMA CITIES)를 주제로 향으로 한국관을 물들인 구정아 작가는 이런 분위기에 꿀리지 않는 모습이다.[베니스=뉴시스]사진 박현주 미술전문기자=17일 오전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2024베니스비엔날레가 개막했다. 이 가운데 한국관에서 선보인 검은 형상의 우스OUSSS를 구정아 작가가 설명하고 있다. 이번 한국관은 구정아의 단독 개인전으로 오도라마 시티를 주제로 향기나는 전시장을 연출했다. 애니메이션 형상의 우스는 하늘에서 살짝 내려오는 모습으로 2분마다 한번씩 입에세 항을 내뿜는다. 2024.04.17. hyun@newsis.com구정아는 1990년대 부터 향 설치작업을 해온 향 탐구자다. 한국관 현장에서 만난 구정아는 "비엔날레 기간에 관람객들이 볼 전시가 너무 많으니 한국관에 와서는 조용하게 사색할 수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굳이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했다.정치적 뉘앙스는 배제하고 은근하고 시적으로 접근한 '오도라마 시티'는 5가지 방식으로 전시장을 연출했다. 누구든 참여 가능한 오픈 콜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2023년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향을 매개로 전 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하여 분석한 신작을 선보인다. 한국의 시대상을 담은 산, 햇살, 먼지, 겨울, 낙엽 등 17가지 향기와 함께 마스터 퍼뮤머 도미닉로피옹이 1개의 커머셜 향수도 개발해 논픽션에서 판매한다.작가는 지난 7개월간 수십번 한국관을 방문하며 작은 코너 작은 지점까지 찾아보고 어떻게 향이 공간에 스며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향을 퍼뜨리는 디퓨저로 기능하는 조각, 전시장 바닥에 새긴 무한대 기호, 뫼비우스의 띠 형태로 구현된 두 개의 나무 설치 작품으로 물질과 비물질의 영역을 뛰어넘어 명확한 경계가 없는 어느 곳으로 ‘감각적 경험의 또 다른 확장’을 제시한다.전시 제목의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향’은 1996년 이래 구정아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마다.후각과 시각의 공감각적 매체로 향을 주제로 내세운 이번 한국관은 그동안 좁고 어두웠던 이미지도 탈피했다. 피라미드 같은 유리 천장의 빛이 쏟아지면서 벽면에 칠해진 민트 색감으로 청량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막식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전시를 공동 기획한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해외 평론가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한국관은 전시가 다루기 쉽지 않은 건물인데 공간에 맞춰 연출을 잘한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향을 다룬 지점이 흥미롭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95년 개관 이래 미술전에서 첫 공동 예술감독이 선정되어 주목 받아 왔다.세계적 권위의 미술 잡지 프리즈(Freize), 아트리뷰(ArtReview), 아트아시아퍼시픽(ArtAsiaPacific), 아트 바젤 스토리(Art Basel Stories) 및 아트시(Artsy) 등은 이미 한국관 전시를 기사화했으며, 오큘라(Ocula), 아트넷(artnet), 아트리뷴(Artibune), 월 페이퍼(Wall Paper), 모노클(Monocle), 스테이인아트(stayinart), 미술 수첩(Bijutsu Techo),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an Morning Post) 등에서 구정아,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국관 전시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는 경계 없이 모든 곳에 산포, 이산하는 ‘향’의 속성은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든 만나는 이방인의 존재를 반추하게끔 할 것"이라며 "베니스비엔날레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 총감독이 기획한 국경과 경계를 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미술전 전체 주제인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의 맥락과 닿아 있다"고 자부했다.한국관 개막식에 참석한 (왼쪽 세번째)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 정병국 위원장, 구정아 작가, 이설희 예술감독,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한편 이날 오후 4시에 개최한 한국관 개막식에는 국내외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이성호 대사, 외교부 관계자 및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 세계적인 미술계 저명인사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서펜타인 갤러리 디렉터), 마야 호프만(루마 파운데이션 대표), 치아라 파리지(센트럴 퐁피두 디렉터), 클라우스 비센바흐(베를린 신국립미술관 디렉터), 크리스틴 불 안데르센(뉴 칼스버그 파운데이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특히, 이번 한국관 개막식은 2025년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앞두고 개최되는 해의 행사로 역대 미술전에서 한국관 커미셔너·예술감독을 역임한 송미숙, 박경미, 김홍희, 안소연, 주은지, 김승덕과 더불어 건축전 예술감독 조민석 뿐만 아니라 곽훈, 강익중, 김수자, 문경원, 전준호, 제인 진 카이젠 등 약 30여년 동안 한국관 개최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도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사진=베니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있다.2024.04.17.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한국관 전시를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600여편의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으로 시작된 이번 한국관 전시는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향과 기억이 공간과 사유하는 깊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한국관이 우리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 왔음을 더 확신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우리 미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의 프리뷰를 거쳐서 오는 20일부터 공식 개막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의 전시 관람이 시작된다. 이번 국제미술전은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이어진다.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은 '이방인은 어디에나(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를 전시 주제다. 총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 전시에는 전시 주제와 부합하게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국 작가 김윤신(아르헨티나)과 이강승(미국 LA) 및 작고 화가 이쾌대, 장우성까지 4명을 포함하여 총 330명의 작가 작품 수천 점이 전시됐다.◆2024년 한국관 전시 후원2015년부터 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후원해 온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사다. 논픽션, 루마 재단, 디네슨, 러쉬코리아, 일진문화재단, 블룸버그, 니콜레타 피오루치재단, 아그네스 비, 바자 아트, 아트허브코펜하겐, 알바라한 브루다이스, 필라 코리아스, 핑크써머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가 후원한다.◎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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