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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 위축·호가보다 싼 거래···집값, 숨고르기
입력 2021.10.19. 06:00 댓글 3개기사내용 요약
서울·경기·인천 위주로 주택매수심리 하락전환
10채 중 4채는 '호가보다 낮게 거래됐다' 응답
금리인상에 이자부담도 변수…주담대 年 5% 육박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급등한 피로감에 거래절벽이 한동안 이어지고 있고, 상승률이 축소되거나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9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141.4→139.3), 수도권(148.4→142.7)에서 각각 2.1포인트, 5.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2·4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3월 129.0까지 꺾였다가 4월 129.8, 5월 137.8, 6월 141.6, 7월 145.7, 8월 148.9로 반등하더니 9월 142.8로 6.1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는 153.9에서 146.4로 11.9포인트, 인천은 146.8에서 141.8로 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돈줄 죄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한 은행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는 거래 건수 감소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8일 현재 276건에 불과하다. 몇 달째 4000건 수준을 유지하던 아파트 거래 건수는 9월 2348건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고, 10월에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수심리 약화와 더불어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된 사례도 적지 않다. 국토연구원이 공인중개사무소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응답이 41.0%로 10채 중 4채는 호가 대비 싼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역시 예비 매수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5%에 가까워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이 이날부터 적용하는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5~4.6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엔 연 2.04~3.90% 수준이었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뜻을 내비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제에 큰 위험이 없는 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대출규제 강화 움직임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가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융기관별 대출한도소진 문제는 연말마다 등장하던 사안으로, 해가 바뀌면 대출한도가 새로 부여되기 때문에 적어도 상반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올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새 정부의 임기 1년차에 집단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강력한 대출규제를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이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한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실질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대출이 안 나와서 집을 못 사는 것이지, 한 달에 몇 만원 더 나오는 게 부담스러워서 살 집을 안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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