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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내홍에 호남 지지층도 이탈···與·이재명 '위기'
입력 2021.10.19. 06:00 댓글 2개기사내용 요약
이재명·민주당·대통령 지지율 동반 하락…대장동 '방아쇠' 작용
호남 지지층 이탈 심각…이낙연 지지층 반발 등 내홍 원인인듯
"文, 최근 논란 없어…대장동에 與 타격 후폭풍에 지지율 하락"
"明, 대장동 논란으로 공정·정의·유능함·청렴성·도덕성 직격탄"
"明과 연관된 부분 나오면 與 대선 치를 수 없을 정도로 폭망"
[서울=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특혜 의혹, 이낙연 전 대표 측과 내홍으로 '역(逆)컨벤션' 현상에 빠지면서 민주당과 청와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지사발(發) 대장동 리스크가 여권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이 지사 지지율은 최근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에서도 무너지고 있으며 민주당 지지율도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급락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에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이 여전히 반발하는 등 내홍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지사와 민주당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돈 받은 자가 범인'이라며 국민의힘에 책임을 전가하고자 총력전을 벌였지만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몸통'이라며 특별 검사 수용과 후보직 사퇴를 압박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에 공개 구애를 하고 있지만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모두에게 오차 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우 윤 전 총장 37.1% 이 지사 35.4%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전주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윤 전 총장은 3.9%포인트 상승하며 이 지사를 오차 범위내인 1.7%포인트차로 앞섰다.
'이재명 대 홍준표'에서도 홍 의원 35.9% 이 지사 34.6%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홍 의원도 전주 대비 2.9%포인트 오른 반면, 이 지사는 0.6%포인트 내려 1.3%포인트 차이지만 역전이 이뤄졌다.
KSOI가 함께 실시한 정당 지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은 지지율을 40%선 턱밑인 38.8%까지 끌어올리며 민주당(30.3%)과 격차를 오차 범위 밖인 8.5%포인트로 벌렸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1%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은 2.2%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실시한 10월2주차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에서 긍정률 36%를 얻는 데 그쳤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률은 57%로 같은기간 3%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5%·61%, 30대 42%·55%, 40대 48%·47%, 50대 37%·59%, 60대이상 31%·60%다. 40대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세 달 만이다. 40대 지지율은 7월 2주차 조사에서 47%를 기록하고, 7월 3주차에서 52%로 오른 이래 50% 이상으로 유지돼왔다.
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3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3%포인트 늘어난 비율이다. 이 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이 문 정부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을 소환하는 기제로 작동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이 (최근) 앞장서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 없다. 부동산 문제도 하루이틀 생긴 것도 아니다"며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이 지사는 물론) 민주당 전체가 타격을 받으면서 대통령 지지율까지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발 대장동 리스크는 대선이 끝나고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BBK나 다스와 비슷하다.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계속 발목을 잡을 것이고 이 지사가 물러나면 이 전 대통령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는 것인가다"라며 "국민은 의혹의 시선으로 보고 있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민주당이나 이 지사 본인이 지금까지 얘기한 것이 설득력이 있거나 다가오지 않았다는 (증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비슷하다. 대장동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이유는 국민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는 부동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윤 전 총장과 관련한) 고발사주건은 박탈감을 주는 문제는 아니다. (대장동이) 인화성이 더 강하다. 선거 기간에는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를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중요하다. 압도적인 국민이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언론중재법에 80%가 찬성했다고 활용했는데 지금 왜 그런 여론에 반응하지 않는지 설명할 필요도 있다. 이는 국민이 여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도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이 지사가 내세우고 있던 핵심 가치이자 장점인 공정과 정의, 유능함, 청렴성, 도덕성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그것이 이 지사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역컨벤션 효과는 물론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대장동이) 핵심 이슈이고 워낙에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이슈가 소멸될 것 같지 않다"며 "수사 상황에 따라서 (기류가) 달라질 수 있는데 검찰 편파 수사 논란도 있고 내년 대선까지도 최대 이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부동산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주는 분노와 허탈감이 심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말하지만 상당수 국민은 이 지사에게 책임이 있다. 특검해야 한다고 한다. 여권에 아주 안 좋은 악재"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와 연관된 부분이 나오게 되면 내년 대선을 민주당이 치를 수 없을 정도로 '폭망'하게 될 것"이라며 "이 지사 밑에 있던 사람의 일탈행위로 끝나더라도 이 지사에게는 상당히 큰 덫이 될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이 문제를 이슈화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yeo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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