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전경련 "글로벌 시총 100대 기업 중 오너기업은 40개"

입력 2021.10.18. 11: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지난해 오너기업과 비오너기업 경영성과.(표=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40개 기업은 오너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너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분석했다.

18일 전경련이 글로벌 시총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40개 기업이 오너기업이며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오너기업이 8개를 차지했다. 8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사우디아람코,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텐센트, 엔비디아 등이다.

해당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33조8000억 달러인 가운데 이 중 40개 오너기업의 시가총액이 18조5000억 달러로 55%를 차지했다. 1개사당 시가총액은 오너기업이 평균 4637억 달러, 비오너기업이 평균 2543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성정성·수익성·안정성 등을 평가한 결과 오너기업이 비오너기업보다 더 우수했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오너기업의 평균 총매출이 약 814억 달러, 고용은 18만2490명 등을 기록해 비오너기업의 총매출 657억 달러, 고용 13만8315명보다 높았다.

수익성에서는 당기순이익이 오너기업 101억 달러, 비오너기업 55억 달러로 오너기업이 1.8배 높았고 안정성에서는 평균 부채비율이 오너기업 76%, 비오너기업 225%로 3배가량 차이가 났다.

주주이익 실현에서는 평균 배당금이 오너기업 62억 달러, 비오너기업 50억 달러로 오너기업이 1.2배 더 높았다.

보통 ▲단일 지배가족이 해당기업 소유권 또는 의결권을 50%(상장사는 32%) 이상을 갖는 경우 ▲창업자 또는 그 가족이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창업자의 후손이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오너기업으로 분류된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일반적으로 해외에는 오너기업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글로벌 기업 중에 상당수가 오너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너기업이 한국 특유의 기업체제이고 성과가 안 좋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하고 이런 부정적 인식 하에 만들어진 동일인 지정제도, 과도한 가업상속세율 등 오너기업 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