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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3억 뇌물 의혹' 정재창, 검찰 참고인 조사 받아
입력 2021.10.18. 09:26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정영학 녹취록서 3억원 뇌물 정황
정영학·정재창·남욱, 뇌물액수 나눠
검찰, 남욱 체포…사실관계 등 확인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억대 뇌물을 준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인 정재창씨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최근 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억대 뇌물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과 사진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파악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8억원의 뇌물 혐의를 적시했는데, 이 중 5억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3억원은 정씨가 공여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측근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도 정 회계사가 2억원, 정씨가 5000만원, 남 변호사가 5000만원을 분담하기로 한 정황이 담겼다고 한다.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 회계사와 정씨에 대한 조사까지 마친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나머지 5000만원에 관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한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특혜를 언제부터 알고 있었느냐',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 등 취재진이 쏟아내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이동했다.
검찰은 미리 발부받은 영장을 제시해 입국 직후인 5시14분께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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