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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학교급식실 전 조리원 7명 폐암 산재 신청

입력 2021.10.15. 18:44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유해가스, 조리 흄(fume)과 폐암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 역학조사로 이미 증명"

[광주=뉴시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지난 14일 근로복지공단 광주본부에 학교급식실 조리원 7명의 폐암 산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전국학비노조 광주지부 제공) 2021.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폐암 진단을 받은 광주·전남 지역 학교급식실 조리원들이 집단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지난 14일 근로복지공단 광주본부에 학교급식실 조리원 7명의 폐암 산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조 광주지부는 "폐암 관련 산업재해를 신청한 전직 조리원 7명 모두 10년 이상 식수 인원 1000여 명의 학교 급식실에서 일했다. 가족력도 전혀 없고, 주변에 흡연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급식실은 사고성 재해, 직업성 질환 등 산업 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급식 조리 환경은 점차 개선됐지만 정작 조리 노동자 개선은 미진했다. 근·골격계 질환, 사회성 재해는 끊이지 않았다. 이제는 직업성 질환인 폐암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 조리 흄(fume)과 폐암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로 이미 증명이 됐다. 그러나 학교 급식실은 위험 기준치조차 설정돼 있지 않다. 학교가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광주지부는 집단 산재 신청을 시작으로 직업암 전수조사와, 적정 인원 배치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조리 흄'은 230도 이상 고온 상태에서 기름이 들어간 요리를 할 때 지방 등이 분해되면서 배출되는 연기로 발암물질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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