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의 가슴이 뭉클해진 소중한 추억여행 득량역
입력 2021.10.12. 11:28 댓글 0개7080세대라면 역전길 따라 추억을 떠올리며 거리를 돌아다니기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드는 보성 가볼만한곳 득량역 득량마을입니다.
지역마다 문화를 가지고 있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문화를 지자체 별로 관광산업으로 만드는 곳이 많습니다.
보성은 녹차밭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장소이지만 한적한 시골마을에 득량역을 "추억의 거리"라는 주제로 나이 많이 드신 어른부터 신세대 아이들까지 추억과 신기함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사진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운 추억이 정차해가는 시간이 과거에서부터 멈춰버린 이곳!
하루에 기차가 몇 차례밖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한가하다 못해 풀 속에서 귀뚜라미와 풀벌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한적한 마을입니다.
득량마을 추억의 거리를 방문하신 분들은 모처럼 무한 속도경쟁에서 벗어나 시간을 계산하지 않는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천천히 걸어보고 잠깐 앉아서 휴식도 취하면서 주변 풍경도 보고 어느 때보다도 천천히 점심을 준비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도 해보는 자유로움!
보성 가볼만 한곳 득량역을 방문하게 되면 과거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뉴스가 떠오릅니다.
누군가는 시대 흐름을 빠르게 잡아서 생활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날로그도 어느정도는 존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날로그를 좋아하면 "옛날사람" 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득량국민학교는 나이가 30대 중반이후라면 아마도 공감대가 형성될 겁니다.
현재는 초등학교로 변경되었죠?^^
이곳을 걸어다니다 보면 가슴이 뭉클해질 겁니다.
주변 만화방은 몽글몽글 추억이 피어오르고 친구네 집에 자랑스럽게 놓여 있던 텔레비전을 부러워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를 것입니다.
그때는 무슨 말인지도 이해하지 못했던 대통령 담화문과 게시판의 다양한 광고문구들이 이제는 이해가 가는 모습은 아마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추억의 거리로 만들어진 상점들마다 잠시나마 내가 어린아이로 되돌아간 듯한 설레는 마음이 되살아 날 것입니다.
역 건물에는 "오서 오시오!"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있습니다.
1987년을 손으로 써서 붙여놓은 그때 당시의 시간표와 옛 사진들이 진열되어 있는 이곳은 역장 옷을 입고 모자를 쓰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는 기념품을 담아 가는 공간입니다.
전남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성에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 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정지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여행을 떠난다는 개념보다는 근거리 여행, 비대면여행, 랜선여행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주제들이 등장합니다.
여행이라는 개념보다는 치유를 한다는 생각으로 보성여행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회적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백신접종은 꼼꼼하게 지켜주셔야 합니다.
오늘하루도 모두들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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