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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두 아들 입양한 입장에서 제한 없는 낙태 동의할 수 없어"

입력 2021.09.23. 22:15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스스로 목소리 낼 수 없는 태아 생명권 누가 보호하나"

"태아와 여성 사이에서 합리적 입법 이뤄져야"

정의화 "모든 낙태는 불법이란 주장, 동의 못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경의선숲길 부근에서 낙태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 1인 시위는 국제적인 낙태 반대 기도 운동 단체 ‘생명을 위한 40일(40 days for life)’가 22일부터 한국에서 처음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40일동안 참가자들이 번갈아 기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021.09.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3일 낙태 반대 1인 시위를 두고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두 아들을 입양한 입장에서, 뱃속의 아이를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낙태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스스로 목소리 낼 수 없는 태아의 생명권은 누가 보호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는 모자보건법 등에 낙태의 예외적 허용요건이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며 "적어도 위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경우, 임신 몇주까지 낙태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하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개선입법 시한을 넘긴 것은 큰 문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뱃속의 아이를 없애는 것보다,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낙태를 반대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온만큼 우리나라에서 낙태가 전면 금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사이에서, 합리적인 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을 공식 지지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날 지지 철회 입장을 밝히며 "모든 낙태는 불법이란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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