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번 주말과 휴일, 민주당 운명의 호남 경선

입력 2021.09.23. 16:20 수정 2021.09.23. 16:54 댓글 0개
25일 광주전남 경선, 26일 전북 경선
대선후보 경선 승패 사실상 결정될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 사진 왼쪽부터 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이낙연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경선이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사실상 경선 승패를 좌우할 운명의 호남권 경선이 이번 주말과 휴일 열린다.

'대세론'의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본선에 직행할 것인지,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가 결선투표까지 끌고갈 동력을 확보할 것인지가 호남권 경선에서 판가름난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전남 순회경선은 오는 25일 오후 3시30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전북 순회경선은 26일 오후 3시30분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민주당 이날 공개한 '경선일정 기준 선거인단'에 의하면, 광주·전남 대의원은 1천355명, 권리당원 12만6천165명, 국민·일반당원(유선신청 현장투표) 303명 등 총 12만7천823명이다.

전북은 대의원 722명, 권리당원 7만5천367명, 국민·일반당원 102명 등 총 7만6천191명이다.

광주·전남과 전북을 합친 호남권 선거인단은 20만4천14명으로, 전국 선거인단 72만538명(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 유선신청)의 28%이다.

이처럼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선거인단 규모 때문에 경선 주자들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지역에 상주하며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해 캠프 역량을 총동원 했다.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 이 때문에 경선 주자들은 '호남 1위'란 상징성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득표율에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4차례 열린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을 확보한 이 지사가 호남에서도 과반을 얻으면 사실상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득표율 30%에 진입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막판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호남 선전을 바탕으로 수도권 선거인단과 2·3차 슈퍼위크를 통해 결선투표를 성사시켜 대역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대선 경선은 사실상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등 호남권 순회 경선에서 결정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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