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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경기도지사 출마? 정치권 복귀설 솔솔

입력 2021.09.22. 08:22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측근 "산적한 현안 많아…당분간 거취 변경 없을 것"

문민정부 이후 최장수…내년 3월 전 사퇴 여부 주목

조국 사태로 여권 내 평가 엇갈려…여론 반전 나서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1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교육수장이 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곧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취임 당시만 해도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서 잠시 자리를 맡을 것으로 여겨졌던 유 부총리가 과연 문재인 정부 임기를 완주해 운명을 같이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교육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안팎에서는 내년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 부총리가 곧 정치인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10일 대선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하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2일 슈퍼위크에서 과반인 51%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선 경선이 끝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준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여권에서는 유 부총리가 이 지사 뒤를 이어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기정 사실처럼 거론된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의 측근은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교육부 내부에 조만간 유 부총리가 정치권으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코로나19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거취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2018년 10월2일 59대 교육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교육 수장을 맡았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고, 지난 4월13일부로 문민정부 출범 이후 최장수 교육수장 타이틀을 얻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인 2022년 5월9일까지 자리를 지킬 경우 역대 최장수 교육수장이 된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 등에 출마할 경우에는 도중에 사퇴해야 한다. 현직 공직자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직을 그만 둬야 한다. 늦어도 2022년 2월 말까지는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다.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나면 바로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인 만큼 11~12월 중 일찍이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여권 내에서 유 부총리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큰 변수다.

특히 유 부총리가 지난 3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최종 판결 전 부산대에 조사를 지시한 결정은 여권 내에서도 십자포화를 맞았다. 대선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공개적으로 "정무적 판단"이라며 유 부총리를 저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유 부총리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유 부총리가 2019년 최 전 총장의 허위학력 관련 직권면직 처분을 무마하려고 시도했다는 내용의 주장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도되면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여권 내 여론을 의식하듯 교육부는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경찰에 최 전 총장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수사를 의뢰했다. 유 부총리는 별도로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국민대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개명 전 이름 김명신) 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에 대해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실시할 수 없다"고 결론 냈지만 교육부는 "연구윤리 지침에 따라 합당하게 처리됐는지 검토하겠다"고 제동을 걸었다.

유 부총리 본인도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교육부가 2011년 검증 시효 제한을 폐지한 취지는 연구 윤리에 시효가 있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검증시효 폐지를 통해서 연구 윤리가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며 "국민대 예비조사위원회 결정은 이런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유 부총리가 2학기 등교를 대폭 확대한 만큼 방역, 교육격차 등 현안을 해소한 후에야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육수장으로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후 다음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여권 인사는 "유 부총리는 정권 초기부터 여권 인사들과의 의견을 조율하며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연말쯤 등교 확대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지방선거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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