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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연대·협력 국제질서 적극 동참···한국이 선도 역할"

입력 2021.09.22. 03:42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지구공동체 시대 탄생…선진·개도국 협력 韓이 선도"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앞장…한국판 뉴딜 경험 공유"

"기후위기 대응 시급…국제사회, 탄소중립 전진해야"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0. bluesoda@newsis.com

[뉴욕(미국)·서울=뉴시스]안채원 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지구공동체 시대' 탄생을 선언하며, 개도국과 선도국의 연대와 협력에서 선도국가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기후대응 등 글로벌 위기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2분(한국시각 22일 오전 3시22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이라며 "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 마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한다. '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라며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 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 이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되어야 한다"면서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이라며 "저소득층, 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이 코로나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빈곤과 기아가 심화되었고, 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졌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은 이미 수년 전부터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촉구해 왔다"며 "한국은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 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도 앞장서겠다"며 "한국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람 투자를 확대하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회복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해 나가겠다"며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ODA(공적개발원조)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라고 짚으며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여 그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으로 규정했다"며 "다음 달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11월 COP26(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을 계기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은 개별국가는 물론 모든 나라가 꾸준히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실천 방안 역시 지속 가능해야 한다"며 "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재생에너지100%) 캠페인'에 동참하고,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ESG(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기후 분야 ODA 확대와 함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지원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역량을 함께 나누겠다"며 "개발도상국이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P4G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3년 COP28(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을 유치하고자 한다"며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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