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무패행진 마감...광주FC, 전북에 무릎

입력 2021.09.21. 19:18 수정 2021.09.21. 19:19 댓글 0개
전북에 1-2 패배...윤평국 치명적 실책
프로축구 광주FC의 김주공이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한가위에 안방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다.

광주는 21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전북과 맞대결서 1-2로 패했다. 게임 전까지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타던 광주는 이날 패배로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광주는 3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린 김주공을 최전방에 세워 전북을 위협했다. 그 뒤를 헤이스와 이희균, 이찬동, 엄원상, 김원식이 맡았다. 후방은 이으뜸과 이한도, 알렉스, 이지훈이 나란히 섰고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착용했다.

전반전은 광주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광주는 주 무기인 압박과 탄탄한 수비로 전반전 내내 전북을 위협했다. 전반 18분 광주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엄원상이 전북의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이 VAR 판독 끝에 패널티 킥을 선언한 것.

천재일우의 기회에서 광주는 헤이스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헤이스가 찬 공이 골대 위쪽을 맞추고 빗나가 광주는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반 22분에는 김주공이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김주공은 터닝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전북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1분에는 광주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광주는 전북의 일류첸코를 막지 못해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것이 VAR 판독 끝에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무득점으로 처리됐고 광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14분 전북의 백승호가 김보경의 코너킥을 받아 광주의 골문을 갈랐고 0-1로 전북이 앞서나갔다.

후반 34분 광주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광주의 엄원상이 상대 공격을 가로채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엄원상은 전북의 골대 근처에서 허율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이것이 전북 수비수의 발에 맞고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끝까지 전북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던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광주의 수문장 윤평국이 높게 뜬 공을 잡는 과정에서 공이 흘렀고 전북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기를 마친 김호영 감독은 "계획한대로 경기는 잘 흘렀다. 상대의 빌드업 등 모든 부분에서 예상이 들어맞았다. 하지만 이게 결국 축구다"며 "윤평국 선수를 위로하고 싶다. 이기는 경기에서 윤평국 선수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어이없는 순간에 실수를 한다. 윤평국 선수가 힘을 냈으면 좋겠다. 우리 다른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힘들텐데 의기소침 하지 않고 털어내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했으면 한다. 선수들 버거운 상대로 너무 잘했고 감독으로써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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