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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정치 1번지' 종로 보선, 누가 깃발 꽂나
입력 2021.09.20. 07:0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이낙연 사퇴로 내년 3·9 대선 때 보궐선거
이준석 출마에 與 촉각…여야 거물급 거론
서울 서초, 청주 상당 등 최대 5곳 재보선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내년 3월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려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갑)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서울 종로)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다. 보수 텃밭과 정치 1번지를 포함해 최대 5개 지역구에서 재보선이 실시될 전망이라 '미니 총선'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정치 1번지' 종로 보궐선거다. 종로는 역대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상징성있는 지역구라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앞다퉈 출마했던 곳으로 이번에도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의 종로 후보와 대선 후보는 사실상 '러닝메이트'를 이뤄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서는 종로 선거를 치르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다. 이는 이 전 대표 사퇴안 처리에 부정적인 당내 여론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커 그렇잖아도 힘든 싸움이 될 내년 대선에 전선이 하나 추가되기 때문이다. 종로 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바람을 타면 대선판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역으로 대선에서 정권심판론이 세게 작용하면 종로도 여파를 받게 된다.
여야에서는 벌써부터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첫 손에 꼽힌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이사장은 지난해 4·15 총선 때도 종로 출마설이 돌았지만 불출마했다. 대선 경선에 임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종로 출마로 선회할 수 있다. 4·7 재보선에 나섰던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이나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도 거물급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여당에 가장 위협적인 카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다. '이대남'(20대 남성) 지지율이 높은 이 대표가 젊은층에게 소구성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서울 민심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대표는 지난 16일 라디오에서 "상계동에 그렇게 투자했는데 종로에 가겠냐"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셀프 공천' 논란을 감안할 때 출마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1대 총선 당시 종로에서 이 전 대표에게 패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재도전하거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차기를 노리고 출마할 수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과 현재 종로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도 언급된다.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전옥현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모두 윤 전 의원과 지난 총선 공천에서 경쟁했던 주자들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충북 청주 상당도 지난 1일 민주당 정정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이 확정됐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각각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과 이규민 민주당 의원(경기 안성)의 지역구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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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시장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신뢰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올해 첫 민관협치협의회 회의를 열고 행정과 시민사회계의 공동 대응 의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행정 신뢰"를 강조했다.광주시는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광주시 민관협치협의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 민관협치협의회는 지역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과 시가 긴밀히 소통·협력해 정책을 발굴하고 논의하는 자리다.이날 민관협치협의회는 '협치로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주제로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과 민주인권·이주민 분과위원회에서 제안한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왜곡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공동의장인 강 시장과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비롯해 민관협치 위원, 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민관협치협의회의 당연직 위원 외에도 전체 실국장을 참여시킴으로써 민관협치협의회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민관협치 활성화에 나섰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에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민관협력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사회의 힘을 언급하며, 시민사회와 협력으로 이뤄낸 민관협치의 성과로 ▲무등산 공유화 운동 ▲민간공원 ▲5·18 등 광주정신 ▲기후위기 대응 등을 꼽았다. 또한 취임 이후 시민사회와 세 번의 끝장토론을 통해 민관협력의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이런 민관협력의 성취를 이어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시민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시민은 평범한 생활인이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려는 다양한 개성의 '나-들'이다. 시민사회단체 역시 마을만들기를 포함해 관심분야가 세분화·다양화된 소규모 단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우리 행정과 민관협치협의회는 새롭게 등장한 '나-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소통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관계하는 방법'이 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과 시민사회가 사회라는 큰 유기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강 시장은 "지금 시민사회는 행정을 불신하고, 또 행정은 시민사회를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행정이 처해있는 상황과 행정이 가지고 가는 큰 숲을 못 볼 수 있고, 행정은 민생의 현장과 작은 나무 하나하나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숲과 나무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민관협력이 지향할 방향이다"고 강조했다.강기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그러면서 강 시장은 "민관협치협의회의 일상적인 주제를 넘어서 민관협력에 대해 다소 긴 말씀을 드린 것은 민관협력과 소통을 통해 광주가 지켜지고, 더 커질 수 있다는 제 신념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사회는 행정을 더욱 신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공동의장인 정 이사장은 "광주시 전 실국장의 참여와 강기정 시장의 말씀을 통해 광주시가 민관협치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며 "전국의 민관협치 상당수가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의 민관협치협의회는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위한 협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타 지자체의 경우 민관협치 조례를 폐지하는 등 민관협치가 전국적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축소되는 반면 광주는 민관협치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TF)운영, 분과위원회 재정비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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