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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유럽종양학회 출격···'항암 연구' 줄공개

입력 2021.09.17. 07: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16~21일(유럽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ESMO) 학술대회에서 국내 항암 연구가 줄줄이 발표된다. 유럽종양학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학회 중 하나다.

유한양행은 항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 이중항체(YH32367·ABL105)의 전임상 효능 및 독성시험 결과를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한다. YH32367은 유한양행과 국내 바이오 벤처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연구 중인 약물이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YH32367은 사람의 T면역세포에서 인터페론 감마와 같은 세포 사멸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했다. 동물실험에서도 대조항체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내년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일동홀딩스 계열사 아이디언스는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코드명 IDX-1197)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약은 파프(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기전의 표적항암제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전이가 있는 BRCA 변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b상에서 이 약 투여 시 기존 PARP 저해제의 주요 부작용인 중증 오심, 피로, 식욕저하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약 투여 환자 10명의 치료 반응률(ORR)은 80%로 나타났다. 현재 2a상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5년 추적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367명의 유방암 환자를 투여 후 5년간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치료 시작 후 재발, 진행, 사망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하는 비율인 '5년 무사건 생존율'(EFS rate)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82.8%,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79.7%였다. 5년 전체 생존율(OS rate)은 온트루잔트, 오리지널 각 93.1%, 86.7%였다.

이 밖에 이수앱지스는 항암제로 개발 중인 'ISU104'의 1상 최종 결과를, 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표적항암제 'ABN401'의 고형암 환자 대상 1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1975년 출범한 유럽종양학회는 전 세계 2만여명의 종양학 권위자를 회원으로 둔 유럽 최대 암 질환 전문 학술기관이다. 매년 유럽 지역 내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열어 최신 의학 트렌드를 공유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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