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 맞으며 떠나는 추석 드라이브
입력 2021.09.16. 09:52 댓글 1개언제 뜨거웠냐는 듯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코로나19와 맞이하는 두번째 추석, 올해도 역시 고향방문보다는 집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5일간의 긴 연휴동안 집에서 보내기엔 아쉬움이 가득! 하루 정도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주목해보자.
선선해진 날씨에 가기 좋은 드라이브 겸 산책할만한 곳을 소개한다.
◇ 보성
▲대한다원
주소 :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7
입장료 : 성인 4천 원/ 청소년 3천 원
입장시간 : 매일 09:00 ~ 18:00 하계시즌(3월~10월)
국내 유일의 녹차 관광농원인 대한다원. 향긋한 풀냄새와 온통 초록색으로 둘러쌓인 이곳은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가지고 있다. 보기만 해도 눈이 힐링되고,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누구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한쪽엔 삼나무가 우거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숲길 옆에선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도 들을 수 있다.
풍경을 다 감상했다면 꼭 먹어야 하는 게 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피낭시에다. 녹차의 쌉싸름함이 은은히 느껴지면서 달콤함까지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디저트까지 먹어줘야 비로소 녹차밭을 다 즐겼다고 할 수 있다.
▲춘운서옥
주소 : 전남 보성군 보성읍 송재로 211-9
영업시간 : 매일 10:30 ~ 21:00
조선시대에 지어진 고택 '춘운서옥'. 고즈넉한 한옥 느낌을 느낄 수 있어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이다. 또한 서화, 석물, 조경이 있어 아름답다고 소문나 있다.
대청마루 아래에서 시원한 커피와 함께 물감으로 짜놓은 듯한 파란 하늘, 멋스러운 소나무를 보며 완연한 가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영광
▲풍력발전소
주소 : 전남 영광군 염산면 봉덕로 221-65
탁 트인 논 사이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하얀 바람개비. 바로 풍력발전기다. '논뷰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제각각 회전하는 풍력발전기와 함께 펼쳐진 논뷰는 나름대로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이곳은 노을이 질 때 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주황빛을 머금은 듯 아름답게 해가 지는 모습을 건물 등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인다. 조금 더 있으면 노랗게 익은 가을 들녘도 감상할 수 있다.
▲칠산타워 & 칠산대교
주소 : 전남 영광군 염산면 향화로 2-10
입장료: 성인 2천 원/ 청소년 1천 5백 원/ 어린이 1천 원
전남에서 111m의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칠산타워. 전망대는 사방이 유리로 돼 있어 광활한 서해바다는 물론 저 멀리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섬도 구경할 수 있다.
바로 앞엔 무안과 영광을 잇는 칠산대교가 있다. 연휴에 바다를 보며 달리는 것만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창문을 살짝 열어 시원한 바닷바람도 만끽하면서 말이다.
저녁엔 다리에 반짝이는 조명도 들어와 밤 드라이브로도 제격이다.
▲카페 담미소
주소 :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만송로 840
영업시간 : 매일 10:00 ~ 20:00
무안이긴 하지만 칠산대교를 건너면 바로 있는 카페이다. 칠산 앞바다를 커피를 마시며 구경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김공장과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료를 주문하면 김 맛보기 샘플이 제공된다.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
주소: 전남 장성군 장성읍 기산리 57-14
사계절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황룡강 생태공원.
지금은 백일홍과 팜파스 등이 만개해 한층 깊어진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차를 타고 둘러봐도 좋고, 잠시 내려 산책을 즐기며 꽃을 구경하기에도 제격이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바람쐬러 나오기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이밖에도 연꽃정원과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오기에도 좋다.
▲장성호 수변길
입장료 : 주말·공휴일 3천 원(장성사랑 상품권으로 수변길 내 매점에서 사용 가능)/ 평일 무료
이용 시간 : 09:00 ~ 18:00
내륙의 바다인 장성호와 숲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트레킹길이다. 우측 수변길인 '숲속길'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자연을 느끼기 좋다.
좌측 수변길엔 '옐로우 출렁다리'와 '황금빛 출렁다리'가 있다. 어느 길로 가도 호수를 따라 데크길이 조성돼 있고 경사가 완만하다. 숲이 우거져 그늘도 많아 가을햇볕을 걱정하지 않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피먼트
주소 : 전남 장성군 장성읍 미락단지길 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오래된 모텔을 개조해 갤러리 카페로 만들었다. 2층에선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곳곳에 호텔을 방불케 하는 화장실과 침대 등의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4층에 올라가면 액자를 방불케 하는 큰 통창 안에 바깥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 유명 포토존으로 자리잡았다.
▲오데온
주소 : 전남 장성군 진원면 노사로 514
영업 시간 : 매일 11:00 ~ 21:00/ 라스트 오더 20:10
붉은 벽돌과 푸른 잔디밭이 반겨주는 카페 오데온. 단층 건물이지만 통창을 통해 자연뷰를 맘껏 구경할 수 있다.
코로나로 실내 공간이 망설여진다면, 2층 테라스와 야외 좌석도 마련돼 있어 조금 더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
이승현기자 2sh7780@srb.co.kr·정수연기자 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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